바이트댄스 창업자 장이밍, AI 확장 힘입어 중국 부호 1위 복귀

후룬 집계 재산 1000억 달러…전년보다 43% 증가

AI로 부 쌓는 명단 등재자 160명…반도체·로봇 기업가도 약진

중국 본토 부동산 개발업자, 처음으로 상위 100위서 빠져

[화담일보 = 임이솔기자]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창업자 장이밍이 중국 최고 부호 자리를 되찾았다. 회사의 인공지능(AI) 사업 확장이 재산 증가의 주요 배경으로 꼽혔다. 유로뉴스는 10월 27일 후룬 부호 명단을 인용해 장이밍의 재산이 1000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전년보다 43% 늘었다고 보도했다.

 

후룬 회장 루퍼트 후게베르프는 장이밍의 재산 증가가 거의 전적으로 AI에 힘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후룬 측이 평가한 재산 증가의 배경이다. 바이트댄스의 AI 사업 확대가 창업자의 부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으로, 이번 순위에서 나타난 기술 분야 기업가들의 약진과도 맞닿아 있다.

 

AI 관련 부의 확대는 장이밍 한 사람에게만 나타난 현상이 아니다. 후게베르프 회장은 이번 명단에서 AI로 돈을 버는 부호가 160명으로, 전체의 약 10명 중 1명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AI를 명단에 오른 부호들의 재산을 늘린 가장 큰 단일 동력으로 평가했다. AI가 중국 부호 순위의 구성과 재산 변화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1999년부터 해마다 순위를 발표해 온 후룬연구소는 이번에 재산이 50억 위안을 넘는 인물을 1529명으로 집계했다. 전년보다 6.6%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이 기준은 명단에 포함되는 재산 문턱으로, 별도로 집계된 10억 달러 이상 자산가 수와는 구분된다.

 

중국의 10억 달러 이상 자산가는 1176명으로 전년보다 155명 증가했다. 미국보다 176명 많은 수치지만, 중국 자체의 역대 최고치인 2021년 1185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부호 수가 늘었어도 과거 정점까지 회복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 함께 드러났다.

 

업종별 재산 변화의 방향은 엇갈렸다. 후게베르프 회장은 AI·반도체·로봇 분야 기업가들이 크게 앞서 나간 반면, 소비재·부동산·전통 제조업 분야에서는 재산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서로 다른 속도로 움직이는 경제로 표현했다. 전체 부호 수의 증가 속에서도 사업 분야에 따라 재산 증감에 차이가 났다는 평가다.

 

이 같은 순위 변화는 중국 경제가 수출의 지원을 받는 동시에 내수와 부동산 부문의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5%였다. 강한 수출이 성장을 뒷받침했지만, 약한 국내 수요와 장기화한 부동산 침체는 성장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부동산 부문의 어려움은 최상위 부호 명단에도 반영됐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중국 본토 부동산 개발업자가 상위 100명 안에 한 명도 들지 못했다. 부동산을 보유한 홍콩 가문들만 상위권에 남았다. 기술 분야 기업가들의 재산 증가와 본토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상위권 이탈이 같은 명단에서 확인된 것이다.

작성 2026.10.28 10:24 수정 2026.10.2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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