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삼성전자 2216억원 순매수…SK하이닉스는 413억원 순매도

27일 코스피 3.09% 상승…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강세

삼성 계열 3종목에 3357억원…순매수 상위 10개 금액의 70.6%

KB증권,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 제시…외국인 매수 지속성이 변수

[화담일보 = 임다인기자] 국내 반도체 대형주가 동반 상승한 10월 27일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2200억원 넘게 순매수한 반면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는 순매도했다. 인공지능(AI) 관련 투자심리 회복 속에 주가는 함께 올랐지만, 외국인 자금의 유입 방향은 종목별로 갈렸다.

 

뉴시스가 28일 전한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9% 오른 5638.34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4.23%, SK하이닉스는 5% 넘게 상승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5911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45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세 종목은 삼성그룹 계열사였다. 삼성전자 순매수액은 2215억5900만원이었고, 삼성E&A와 삼성전기는 각각 689억300만원, 452억500만원이었다. 세 종목을 합친 금액은 3356억6700만원으로,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전체 금액의 약 70.6%를 차지했다.

 

방산·에너지 관련 주식에도 매수 자금이 들어왔다.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254억8100만원, 두산에너빌리티는 196억9300만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52억7700만원의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의 외국인 순매도액은 각각 413억원, 343억7200만원으로 합계 756억7200만원이었다. 반도체 관련 중소형주인 한미반도체와 심텍에서도 각각 169억1000만원, 108억8000만원의 순매도가 나타났다. 반도체주 상승이 외국인의 업종 전반 매수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투자심리 개선 배경으로는 미국 AI 기업의 수익성에 대한 기대가 거론됐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의 설비투자 확대·흑자 전환 발표와 앤트로픽의 기업공개 신청서 공개를 연결해 AI 관련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대형주의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도 제시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3배 수준까지 낮아졌다며,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가 저평가 해소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24~2026년 주주환원 잔여 재원을 110조원으로 가정하면 현금배당 70조원, 자사주 소각 40조원 규모의 환원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3분기 기준 확정된 현금배당 30조원을 제외하면 향후 추가 환원 기대액은 80조원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잔여 재원에 관한 가정을 바탕으로 한 증권사 추정이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2025~2027년 잉여현금흐름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정책과 현금창출력을 근거로 추가 환원 여력이 4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40조원 규모의 소각 목적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며 추가 매입·소각과 특별배당 확대를 기대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향후 점검할 조건으로 2027~2028년 메모리 가격과 장기계약 수준, 대형 클라우드 기업의 설비투자 지속성 및 현금흐름을 꼽았다. AI 수익화에 대한 신뢰가 외국인의 지속적인 현물 순매수로 연결돼야 본격적인 시장 반등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작성 2026.10.28 11:13 수정 2026.10.2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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