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사우디 함정시장 공략 가속화… 해군 호위함 사업 맞손

마킨과 MOU 체결… 신형 호위함 엔진 현지화 및 공급망 구축 협력

조선·엔진 협력 너머 해양 방산 분야까지 파트너십 전격 확대

'비전 2030' 연계 현지화 전략 강화… 글로벌 해양 방산 입지 다져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미디어 울림]

 

HD현대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 해양 방산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사우디 동부 주베일 인근 라스 알 헤어(Ras Al-Khair) 소재 엔진합작법인 '마킨(Makeen)'에서 사우디 해군 함정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명식에는 HD현대중공업 우권식 전무(함정영업부문장)와 파와즈 알투베이티(Fawaz AlThubaiti) 마킨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상호 협력 의지를 다졌다.

 

마킨은 사우디 동부 킹살만 조선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엔진 제작 합작회사로, HD한국조선해양과 사우디아람코개발회사(SADCO)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했다.

 

양사는 이번 합의를 토대로 사우디 해군 호위함 건조 프로젝트에 투입될 엔진의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관련 공급망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HD현대중공업은 사우디가 추진 중인 신형 호위함 및 추진 엔진에 대한 기술 개발과 현지화 기술 지원을 담당한다. 마킨은 사우디 내부 공급망 발굴과 함께 현지 생산 설비 구축, 전문 인력 수급 계획 등 실무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가 장기 발전 전략인 '비전 2030'에 맞춰 자국 내 조선 산업을 육성하고 방산 공급망의 자립화를 강력히 추진 중이다. HD현대는 그간 IMI 조선소 및 마킨 엔진공장 건설 등에 적극 참여하며 현지 인프라 구축에 기여해 왔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협약을 통해 상선과 엔진 분야에 집중됐던 협력 구도를 해군 함정 사업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함정·중형선사업대표)은 "이번 협약은 사우디 현지에서 쌓아온 조선·엔진 부문의 신뢰를 함정 분야로까지 확대한 뜻깊은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사우디 해군 사업의 핵심 동반자로서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HD현대 그룹 차원의 대(對)사우디 네트워크 확장도 지속 이어지는 추세다. 지난해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투자부 장관과 만나 현지 합작조선소 및 엔진 공장의 안정적 가동 방안과 조선 기자재 공급망 구축을 논의한 바 있다.

 

아울러 HD현대중공업은 올초 사우디 리야드에서 개최된 World Defense Show(WDS) 무대에서 사우디 투자부 및 국내 방산 기업 12곳과 '현지 공급망 구축을 위한 공동 MOU'를 체결하며 현지화 기반을 단계적으로 강화해 왔다. 회사는 향후에도 사우디 내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 채널을 다각화하고 해양 방산 분야 신규 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작성 2026.07.23 06:15 수정 2026.07.2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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