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천주교 순교자 유해 발견된 완주 초남이성지…백자 지석·정약용 필적 연구 공개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완주군, 10월 15일 초남이성지 학술대회 개최

윤지충·권상연 유해 수습 이후 과학적 복원과 출토 유물 조사 성과 공유

호남 천주교 발상지 초남이성지의 역사적 가치와 보존 방안 논의

2021년 한국 천주교 최초 순교자인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의 유해가 수습된 전북 완주 초남이성지에서 진행한 과학적 연구 성과가 공개된다. 순교자 유해 복원과 백자 지석의 제작 시기 분석, 정약용의 친필과 비교한 필적 감정까지 고고학·법과학·해부학 분야의 연구 결과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한국 천주교 최초 순교자들의 유해가 발견된 전북 완주 초남이성지의 역사적 가치를 과학적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살펴보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는 완주군과 함께 10월 15일 오전 10시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 세미나실에서 ‘천주교 성지, 완주 초남이성지’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순교자 유해의 과학적 복원과 백자 지석 분석 등 그동안 진행한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초남이성지의 보존·활용과 세계유산 등재 전략을 논의한다.

 

초남 이성지(사진=천주교 전주교구  제공)

2021년 윤지충·권상연 유해 수습…초남이성지 다시 주목

완주 초남이성지는 ‘호남의 사도’로 불리는 유항검 아우구스티노가 태어나 활동한 곳이다.

 

호남 지역에 초기 천주교 신앙공동체가 형성된 역사적 장소로, 한국 천주교 전파와 신앙생활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2021년 초남이 인근 바우배기 묘역에서 무연고 무덤을 이장하는 과정에서 한국 천주교 최초 순교자인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의 유해가 수습됐다.

 

이후 초남이성지와 관련 묘역을 대상으로 발굴조사와 학술 연구가 진행됐으며, 출토 유물과 인골을 분석하는 여러 분야의 연구도 이어졌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러한 조사 결과를 종합하고, 초남이성지가 지닌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검토하기 위해 마련됐다.

초남 이성지(사진=천주교 전주교구  제공)

순교자 인골 복원과 백자 지석 분석…과학으로 살펴보는 역사

학술대회에서는 세 차례에 걸쳐 진행한 순교자 유해의 과학적 복원 연구 현황을 공유한다.

 

특히 윤지충의 인골 복원 성과와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다룰 예정이다.

 

이우영 가톨릭대학교 연구자는 ‘완주 초남이성지 출토 인골 복원 성과와 의미’를 주제로 발표한다.

 

출토 유물 가운데 백자 지석에 관한 연구도 소개한다.

 

지석은 죽은 사람의 인적 사항이나 무덤의 위치 등을 기록해 무덤에 함께 묻는 판석 또는 도판이다.

 

김귀한 민족문화유산연구원 연구자는 초남이성지 순교자 묘에서 출토된 백자 지석의 특징과 제작 시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한다.

초남 이성지(사진=천주교 전주교구  제공)

 

백자 지석의 글씨, 정약용 친필과 비교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눈여겨볼 연구 가운데 하나는 백자 지석에 남은 묵서의 필적 감정이다.

 

묵서는 먹으로 쓴 글씨를 뜻한다.

 

강태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연구자는 ‘완주 초남이성지 출토 백자사발 지석 묵서의 법과학적 필적감정 적용’을 주제로 발표한다.

 

출토 지석에 남은 글씨를 정약용의 친필과 비교해 법과학적 방법으로 검토하는 연구다.

 

다만 이번 보도자료에는 필적 감정의 최종 판정 결과가 제시되지 않았다. 따라서 지석의 글씨가 정약용의 친필로 확인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이번 발표에서는 필적 비교에 적용한 분석 방법과 연구 내용을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호남 천주교 발상지의 역사적 가치와 세계유산 등재 전략 논의

학술대회는 기조강연과 다섯 개의 주제발표, 종합토론으로 진행한다.

 

이영춘 호남교회사연구소장은 ‘완주 초남이성지로 본 천주교인들의 신앙과 삶’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맡는다.

 

강연에서는 초남이성지를 중심으로 천주교가 전파된 과정과 초기 신앙공동체의 역사적 의미를 살펴본다.

 

강석주·김환희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 연구자는 그동안의 조사 성과를 종합하고 초남이성지의 중장기 보존·활용 방안을 제시한다.

 

이민석 전북특별자치도청 연구자는 ‘완주 초남이성지와 한국천주교유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전략 수립 연구’를 발표한다.

 

이 발표는 한국 천주교유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전략을 검토하는 것으로, 초남이성지가 이미 세계유산으로 등재됐거나 등재가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종합토론에서는 윤덕향 전북대학교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는다. 완주군청과 국립익산박물관, 한국문헌문화연구소, 전북대학교 해부학교실, 충청남도청 등 관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연구 성과와 향후 과제를 논의한다.

 

10월 15일 완주서 개최…사전 신청 없이 참석 가능

학술대회는 10월 15일 오전 10시부터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당일 현장 등록으로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순교자 유해와 출토 유물의 조사 성과를 공유하고, 초남이성지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연구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063-290-9324)로 문의하면 된다.

 

광고 배너

 

작성 2026.10.14 14:58 수정 2026.10.14 15:09

RSS피드 기사제공처 : 국가유산신문 / 등록기자: 이성희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