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가는 마을의 생활문화와 어르신들의 기억이 청년 연구자들의 기록을 거쳐 디지털콘텐츠로 만들어진다. 국가유산청이 소멸위기지역 고령인구의 삶과 문화를 조사한 성과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작한 다큐영상과 짧은 영상 등을 선보이는 학술대회와 경진대회를 10월 16~17일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개최한다.

국가유산청이 소멸위기지역 어르신들의 삶과 기억을 기록한 조사 성과를 공개한다. 청년 연구자들이 현장에서 수집한 이야기를 학술적으로 검토하고, 다큐영상과 짧은 영상 등 디지털콘텐츠로 제작해 선보이는 자리다.
국가유산청은 사단법인 한국민속학회와 함께 10월 16일부터 17일까지 전북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에서 ‘2026년 K-무형유산 지식자원 기초조사’ 사업과 연계한 학술대회와 디지털콘텐츠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한국민속학회가 주관한다.

어르신의 기억을 기록하다…소멸위기지역 무형유산 조사
‘K-무형유산 지식자원 기초조사’는 청년과 대학생 연구자들이 소멸위기지역의 고령인구를 직접 찾아가 삶의 이야기를 듣고 지역의 무형유산을 조사·기록하는 사업이다.
조사 대상은 어르신들이 경험한 혼례와 장례, 제례, 생업 등 생활문화다.
이러한 이야기는 개인의 경험이면서 지역사회가 오랫동안 이어 온 생활방식과도 연결된다. 국가유산청은 현장에서 수집한 기억과 경험을 무형유산 지식자원으로 축적하고, 이를 다양한 콘텐츠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와 경진대회는 그동안 진행한 조사 내용을 점검하고 청년들이 제작한 결과물을 발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10월 16일 학술대회…‘백 명의 경험과 기억, 천 가지의 삶, 만 개의 유산’
첫날인 10월 16일에는 오후 2시부터 국립무형유산원 국제회의장에서 ‘백 명의 경험과 기억, 천 가지의 삶, 만 개의 유산’을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린다.
나경수 전남대학교 명예교수는 ‘무형유산의 원천지식으로서의 서사 자원’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한다. 어르신들의 구술과 삶의 이야기가 무형유산을 이해하고 연구하는 데 어떤 자료가 될 수 있는지 살펴본다.
이어 세 가지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강정원 서울대학교 교수는 무형유산 제도와 국가유산 사업의 관계를 살피고, 인구소멸위기 시대 현장조사의 역할을 논의한다.
권혁희 강원대학교 교수는 민속학의 공공적 실천과 생활문화 조사, 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 변화하는 조사환경과 현장조사 방법을 다룬다.
윤준섭 충남대학교 연구자는 이번 사업에 참여한 청년·대학생 등 학문후속세대의 현장조사 경험과 그 의미를 발표한다.
각 발표에는 관련 연구자들의 토론이 이어지며, 학술대회는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10개 대학 12개 연구팀…무형유산 디지털콘텐츠 20여 편 선보인다
10월 17일에는 오전 10시부터 국립무형유산원 소공연장에서 ‘K-무형유산, 콘텐츠를 만나다’ 디지털콘텐츠 경진대회가 열린다.
이번 경진대회에는 10개 대학 12개 연구팀의 청년 연구자와 대학생들이 참여한다.
참가팀은 소멸위기지역 어르신들에게 혼례와 장례, 제례, 생업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이를 바탕으로 직접 기획·제작한 디지털콘텐츠 20여 편을 발표한다.
출품작은 다큐영상과 쇼트폼 등으로 구성된다.
현장에서 수집한 구술자료를 연구 기록으로 남기는 데 그치지 않고, 일반 시민들이 접할 수 있는 영상 콘텐츠로 제작했다는 점이 이번 경진대회의 특징이다.
우수작에 국가유산청장상…유네스코 무형유산 국제회의 참석 기회
경진대회에서는 출품작의 기획력과 창의성, 활용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우수작을 선정한다.
수상팀에는 국가유산청장상과 함께 11월 말부터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2026년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 참석할 기회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경진대회는 오전과 오후로 나눠 12개 팀이 발표하며, 심사와 시상식을 거쳐 오후 4시에 마무리된다.
출품작들은 향후 국가유산청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국민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세대의 기억을 다음 세대로…무형유산 기록과 활용 확대
이번 사업은 고령인구가 간직한 지역의 생활문화를 청년 연구자들이 직접 듣고 기록한다는 점에서 세대 간 지식 전달과 연결된다.
어르신의 개인적인 경험이 구술자료로 남고, 조사 결과가 다시 영상 콘텐츠로 제작되는 과정은 무형유산을 기록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소멸위기지역 고령인구와 청년·대학생들이 교류할 기회를 마련하고, 무형유산 자원을 지속적으로 수집·기록할 계획이다.
아울러 조사 성과를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해 국민이 무형유산을 접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