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17년째 지원해 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역량강화 훈련에서 지금까지 국제목록 18건과 지역목록 11건 등 모두 29건의 등재 성과가 나왔다. 국가유산청은 10월 13일부터 16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역대 가장 많은 16개국이 참여하는 국제훈련을 열고, 각국의 기록유산 발굴과 등재 신청을 지원한다.

국가유산청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준비하는 개발도상국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국제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의 지원으로 진행된 국제훈련에서 다룬 기록물 가운데 지금까지 29건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과 지역목록에 등재됐다.
국가유산청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함께 10월 13일부터 16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2026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역량강화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6개국이 참가한다. 역대 가장 많은 국가가 참여하는 행사로, 세계기록유산 등재 제도의 변화와 신청서 작성 방법, 기록유산 후보 발굴 등을 다룬다.

17년째 이어진 국제훈련…세계기록유산 29건 등재 성과
세계기록유산 국제역량강화 워크숍은 2009년 시작됐다. 국가유산청의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지원으로 17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 사업은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기록물을 보유하고도 유네스코 등재 기준에 맞는 신청서를 작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가유산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여 년간 워크숍에서 다룬 기록물 가운데 18건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에, 11건이 지역목록에 등재됐다.
국제목록은 세계적으로 탁월한 중요성을 지닌 기록물을 대상으로 한다. 지역목록은 해당 지역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 기록물을 지역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세계기록유산 등재에는 기록물의 가치뿐 아니라 그 중요성을 설명하고 입증하는 자료를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번 워크숍은 참가국이 이러한 절차를 이해하고 실제 신청에 활용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훈민정음 해례본 등 한국 기록유산 20건 국제목록 등재
세계기록유산은 인류가 남긴 기록 가운데 역사적·문화적 중요성을 인정받은 유산을 보존하고 그 가치를 공유하기 위한 유네스코 제도다.
국가유산청의 2026년 10월 기준 자료에 따르면 세계기록유산 국제목록에는 모두 570건이 등재돼 있다.
한국은 ‘훈민정음 해례본’을 비롯해 20건을 국제목록에 올렸다.
지역목록에는 ‘조선왕조 궁중현판’, ‘삼국유사’, ‘내방가사’ 등을 포함해 한국 기록유산 6건이 등재돼 있다.
국제목록과 지역목록은 등재 기준과 심사 체계가 구분된다. 이번 워크숍에서도 참가국이 기록물의 성격과 중요성에 맞춰 등재를 준비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실무 방법을 공유한다.
인도네시아·동티모르·피지 등 16개국 참가
올해 워크숍에는 동티모르, 라오스, 미얀마, 방글라데시, 브루나이,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캄보디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투발루, 팔라우, 피지, 필리핀 등 16개국이 참가한다.
참가국들은 최근 세계기록유산 제도의 변화와 등재 경향을 공유하고, 기록유산 후보를 발굴하는 방법과 등재 신청서 작성 절차를 논의한다.
국가유산청은 특히 등재 신청 과정에서 실무적 어려움을 겪는 국가들이 기록유산의 가치를 국제사회에 알릴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유네스코 전문가 참여…등재 신청서 작성과 검토 지원
이번 훈련에는 세계기록유산 관련 국제 전문가들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
얀 보스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 의장과 조이 스프링거 세계기록유산 등재심사소위원회 위원장, 로슬린 러셀 전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 의장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서경호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 등재심사소위원회 위원, 장정아 인천국립대학교 교수, 아이자킨 코조베코바 세계기록유산 등재심사소위원회 위원도 자문에 나선다.
참가자들은 전문가들과 함께 등재 기준을 살펴보고, 기록유산 후보를 국제목록이나 지역목록에 신청하기 위한 실무 방법을 논의한다.
자카르타 개회식에 130여 명…전문가 강연 온라인 공개
워크숍 개회식은 10월 13일 인도네시아 국가기록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관계자 130여 명이 참석했다. 개회식과 전문가 특별 강연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세계기록유산에 관심 있는 일반 시민도 온라인 영상을 통해 국제훈련의 주요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각국의 다양한 기록유산이 국제사회에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