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건물 에너지 성능개선 연구 착수…민간 투자 모델 개발

2027년 2월까지 주택·숙박시설 에너지 사용량과 난방방식 분석

절감액으로 투자비 회수하는 ESCO·열에너지 구독형 사업모델 검토

태양광·저장장치 연계하고 제주형 제로에너지 건물·마을 모델 마련

[화담일보 = 이다겸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보조금 중심으로 추진해 온 건물 에너지 성능개선 사업에 민간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건물별 에너지 사용 특성에 맞는 개선 방안과 함께 설비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한라일보에 따르면 제주도는 10월 27일 제주도청에서 ‘에너지 성능개선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제주도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밝혔으며, 용역은 2027년 2월까지 진행된다. 연구에서는 제주 여건에 맞는 에너지 성능개선 표준모델과 이를 현장에 적용하고 확산하기 위한 민간 투자 활성화 방안을 함께 다룬다.

 

분석 대상은 단독주택과 공동주택, 숙박시설 등이다. 건물 유형별 에너지 사용량과 난방방식을 살펴보고 각각의 특성에 맞는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주택과 숙박시설을 같은 방식으로 다루기보다 건물별 사용 특성을 분석해 표준모델을 개발하는 계획이다.

 

설비 연계 방안도 연구에 포함된다.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열펌프인 히트펌프,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을 연결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모델을 구축한다. 개별 설비의 도입뿐 아니라 여러 설비를 연계하는 방식을 건물 성능개선 방안에 반영할 예정이다.

 

민간 투자 분야에서는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사업모델을 개발한다. 민간 사업자가 고효율 설비 설치비를 먼저 투자하고, 이후 발생하는 에너지 절감액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구조다. 건물 성능개선에 필요한 설비 투자와 비용 회수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표준모델의 현장 적용을 뒷받침할 투자 기반을 마련하려는 구상이다.

 

열에너지 구독형(HaaS) 사업모델도 개발 대상이다. 히트펌프 등 열에너지 설비를 설치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운영과 유지관리, 열에너지 공급까지 맡는 방식이다. 제주도는 이 모델을 통해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설치비를 에너지 절감액으로 회수하는 ESCO 모델과 함께, 설비 설치 이후의 운영·공급을 포괄하는 사업 구조를 연구하게 된다.

 

연구 범위는 개별 건물의 설비 개선에만 머물지 않는다. 에너지를 생산하고 저장하며 활용하는 제주형 제로에너지 건물·마을 모델도 개발한다. 이와 함께 분산에너지 자원을 연계한 에너지 효율화 체계를 마련해 건물과 마을 단위의 모델을 함께 다룰 예정이다.

 

제주도는 연구 결과를 관련 에너지 정책과 연결해 건물 에너지 성능개선 사업의 실행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착수보고회를 계기로 진행하는 연구는 건물 유형별 기술 모델과 민간 참여 사업모델을 마련하는 단계로, 용역 종료 시점인 2027년 2월까지 이들 방안을 개발하는 일정이다.

작성 2026.10.28 17:10 수정 2026.10.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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