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제주박물관, 김영갑 사진전 32점 교체…가을 오름 풍경 선보인다

11월 3일부터 용눈이오름 등 제주 동부 중산간 사진 중심으로 변경

둔지오름 북쪽 구름언덕과 서귀포 바다 담은 작품도 소개

6월 16일 시작한 기증 사진전, 유품 등 170여 점 전시

[화담일보 = 김다온기자] 국립제주박물관이 ‘찰나의 영원, 제주를 담다-고(故) 김영갑 작가 기증 사진전’의 전시 작품 가운데 32점을 교체한다. 11월 3일부터 선보이는 교체 작품은 용눈이오름을 비롯한 제주 동부 중산간의 오름 사진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가을 관람 시기에 맞춰 전시에서 만나는 제주 풍경에 변화를 주는 것이다.

 

한라일보에 따르면 이번 교체는 계절과 어울리는 사진을 선보이는 동시에 김영갑 작가의 폭넓은 작품 세계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억새가 절정을 이루는 가을에는 오름 탐방객이 늘어나는 만큼, 박물관은 제주 동부 중산간의 오름을 주요 대상으로 삼아 교체할 작품을 정했다. 전시 구성에 관람 시기의 계절적 특징을 반영한 셈이다.

 

교체 전시의 주요 소재인 용눈이오름은 김 작가가 아꼈던 장소로 알려져 있다. 작가는 생전 마지막 전시인 ‘내가 본 이어도’에서도 용눈이오름을 별도의 주제로 구성한 바 있다. 이번에 선보일 오름 사진은 작가가 마지막 전시에서 독립된 주제로 다뤘던 장소를 기증 사진전에서도 살펴볼 수 있게 한다.

 

전시에서는 용눈이오름 외에 작가가 자주 찾았던 둔지오름 북쪽의 구름언덕을 담은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와 서귀포의 바다를 촬영한 사진도 함께 소개된다. 오름을 중심으로 교체 작품을 선정하면서도 구름언덕과 나무, 바다 등 작가가 사진에 담았던 여러 풍경을 함께 보여주는 구성이다.

 

김영갑 기증 사진전은 지난 6월 16일 국립제주박물관에서 시작됐다. 전체 전시에서는 1985년 무렵부터 1990년대 말까지 촬영한 흑백·컬러 사진 액자와 작가의 유품 등 170여 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의 촬영 시기는 1980년대 중반 무렵에서 1990년대 말에 걸쳐 있으며, 흑백과 컬러 작업을 함께 볼 수 있다.

 

사진 액자뿐 아니라 유품도 전시 대상에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이번 기증전은 풍경 사진과 작가가 남긴 물건을 함께 접하는 자리다. 11월 3일의 변화는 이처럼 진행 중인 기증 사진전 안에서 이뤄지는 일부 작품 교체다. 6월에 시작한 전시 전체의 개막과는 구분되며, 새로 선보일 32점에는 가을 오름 풍경을 중심으로 한 선정 방향이 반영됐다.

 

기증 사진전의 누적 관람객은 8만여 명에 달한다. 박물관은 전시 시작 이후 소개해 온 사진과 유품에 더해, 이번 작품 교체를 통해 계절에 맞는 풍경과 작가가 즐겨 찾았던 장소를 보여줄 예정이다. 교체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시점은 11월 3일부터다.

작성 2026.10.28 13:40 수정 2026.10.2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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