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대에 미국·아시아 증시 상승…코스피 장중 5.84% 올라

미국 3대 지수 동반 상승…나스닥 1.18%, 테슬라 4.04% 올라

SK하이닉스 실적 발표 뒤 주가 8% 넘게 상승…일본·대만도 강세

빅테크 실적 발표 앞두고 AI 투자 수익성 주목…브렌트유 115달러

[화담일보 = 장유겸기자] 인공지능(AI) 산업을 이끄는 대형 기술기업의 성장 기대가 이어지면서 미국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주요 증시가 상승했다. 알자지라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증시는 27일 3대 지수가 모두 올랐고, 28일 아시아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한국시간 정오 기준 5.84% 상승하며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미국에서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가 1.18%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03% 상승했다.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지만 상승 폭은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에서 가장 컸다.

 

대형 기술주 7개를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 세븐’ 가운데 5개 종목이 상승했다. 테슬라가 4.04%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아마존은 1.61%, 애플은 0.93%, 알파벳은 0.9%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메타의 주식 공모에 3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한 뒤 약 1% 올랐다. 반면 메타는 1.64%, 마이크로소프트는 0.24% 하락해 종목별로 흐름이 갈렸다.

 

반도체 종목에서도 상승세가 나타났다. AMD는 5.45%, 브로드컴은 4%, 인텔은 3.61% 올랐다. AI 관련 대형 기술기업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 주가도 함께 강세를 보인 것이다.

 

28일 한국 증시에서는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주목받았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약 630% 증가한 83조33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며, 실적 공개 이후 주가는 8% 넘게 상승했다. 같은 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26%, 대만 가권지수는 1.32% 올랐고, 호주 S&P/ASX200지수는 0.11% 상승했다. 이들 아시아 시장 수치는 거래가 진행 중인 시점의 상승률이다.

 

투자자들의 다음 관심은 주요 기술기업의 실적 발표에 모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28일, 아마존은 29일, 애플은 다음 월요일인 11월 2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업들이 AI에 투입한 대규모 자금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는지를 가늠할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AI 투자 확대와 함께 수익성을 둘러싼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앤트로픽은 26일 기업공개(IPO)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서 2026년 상반기 매출 163억 달러와 순손실 807억 달러를 보고했다. 기술기업들이 각각 수천억 달러를 AI 기반시설에 투입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2000년 닷컴 붕괴 이전과 비슷한 투기적 거품이 형성될 수 있다는 논의가 나오고 있다. 기술시장 분석기업 가트너는 세계 AI 투자 규모가 2026년 2조7000억 달러, 2027년 3조6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원유 가격도 상승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이후 높은 수준을 이어온 유가는 28일 아시아 시장 개장 무렵 약 1%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세력 간 적대행위를 포함해 중동의 충돌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약 115달러로, 전쟁 시작 전보다 59%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작성 2026.10.28 14:12 수정 2026.10.2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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