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고객 3만8490명 정보 유출…금융권 해킹 피해 확산

비대면 계좌 개설 서버에 6만 건 이상 비정상 접근

미래에셋자산운용·빗썸도 사내 시스템 침입 피해

대신증권, 정보 유출로 손해 발생한 고객에 배상 방침

[화담일보 = 박채린기자] 대신증권 고객 3만8490명의 개인정보가 외부 해킹으로 유출됐다. 은행권에서 확인된 개인정보 유출 피해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가상자산 거래소로 이어지면서 금융권의 정보보안 문제가 여러 업권으로 번지고 있다.

 

동아일보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이날 외부 해커의 비정상적인 접근으로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금융보안원 조사 결과, 해커는 지난 17일 대신증권의 비대면 증권 계좌 개설 서버에 6만 건 이상의 비정상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고객 이름과 이메일, 주소, 접속 계정(ID) 등이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상 접근 시도 건수와 정보가 유출된 고객 수는 각각 6만 건 이상과 3만8490명이다.

 

유출 항목에는 비대면 계좌 개설 때 본인인증에 필요한 다른 은행의 계좌번호와 은행명도 포함됐다. 대신증권 계좌번호와 휴대전화 번호 역시 함께 유출됐다. 대신증권은 이 가운데 은행 계좌번호와 대신증권 계좌번호, 휴대전화 번호는 암호화된 상태로 유출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개인정보 유출로 손해가 발생한 고객에게 손해배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번 사고는 최근 금융권에서 이어진 해킹 피해가 증권업계에서도 발생한 첫 사례다. 이달 1일 신한은행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처음 확인된 전후로 금융권 전반에서 피해가 이어졌다. 금융위원회가 집계한 14일 기준 피해 규모는 금융사 16곳, 개인정보 약 10만 건이다. 이 수치는 대신증권의 정보 유출 사실 발표일인 28일보다 앞선 시점의 집계다.

 

자산운용업계에서도 첫 해킹 피해 사례가 나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8일 최근 사내 업무 시스템에서 외부의 비정상적인 접근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해당 업무용 시스템에서 임직원 이름과 연락처 등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신증권의 고객 정보 유출과 달리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밝힌 피해 대상은 사내 시스템에 있던 임직원 정보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는 지난 27일 외부 비인가자가 사내 업무 시스템에 접근해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유출된 정보는 임직원 이름과 소속 부서, 연락처 등으로 파악됐다. 빗썸은 사내 메신저를 통해 공유됐던 일부 고객 정보까지 유출됐는지도 파악하고 있다. 임직원 정보 유출과 별도로 고객 정보의 유출 여부에 대한 확인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금융감독당국도 금융회사의 보안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8일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에서 주요 금융투자사에서 전반적인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인공지능(AI)이 활용되고 있는 만큼 정보기술(IT) 보안역량을 높이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작성 2026.10.28 14:13 수정 2026.10.2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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