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장채린기자] 호텔업계가 관광으로 얻은 부의 일부를 지역 주민의 사회·문화·경제적 혜택으로 연결하자는 협력 구상이 몰타에서 추진되고 있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이니알라 그룹 창업자인 영국 기업가 마크 와인가드가 주도하는 ‘포지티브 액션 커뮤니티 투어리즘(PACT)’은 호텔과 단체, 지역 이해관계자를 모아 관광업과 주민의 관계를 강화하는 모델을 제안하고 있다.
이 구상의 배경에는 국제 관광 확대가 낳은 불균형이 있다. 대형 호텔을 비롯한 기업의 매출이 늘어나는 동안 관광지 주민은 주거비 상승과 지역 정체성 약화, 동네의 변화에 따른 부담을 겪는다는 문제의식이다. PACT는 관광객이 창출한 경제적 가치가 숙박업체의 수익에 머무르지 않고, 호텔이 자리 잡은 공동체의 발전에도 기여해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춘다.
와인가드는 몰타 수도 발레타에서 시작한 PACT를 세계적인 움직임으로 확대하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회원은 4곳이며, 국제적으로 출범시키기 위해 세계여행관광협의회(WTTC)와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텔을 열고 이익을 내는 것에 더해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도 힘을 보태야 한다며, 주민과의 관계 형성을 호텔 운영의 과제로 제시했다.
이니알라 그룹은 발레타에서 문화·스포츠 분야의 여러 지역 사업을 후원하고 공동체와 협력하고 있다. 와인가드는 주민의 반감이 아닌 존중을 얻으려면 함께 일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역사회 참여를 별도의 홍보 활동으로 설명하기보다 호텔이 도시 안에서 운영되는 방식과 연결한 구상이다.
그가 사례로 든 이니알라 발레타 호텔은 여러 역사 건물을 복원해 조성한 시설이다. 와인가드는 보존할 가치가 있는 건축물과 역사를 호텔 투자로 되살리고, 일부 지역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는 것이 자신의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도시의 변화가 주민을 밀어내거나 전통을 훼손하는 결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 지역 정체성 보존을 강조했다. 건물 복원과 관광객 유치에 관한 그의 평가에는 이러한 주민 보호 원칙이 함께 제시됐다.
PACT의 국제 확산 구상과 별도로, 와인가드는 리스본·아테네·마드리드에 자신의 호텔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각 도시의 문화와 정체성에 연결된 숙박시설을 지향하며, 현지 디자이너·건축가와의 협업과 미식 경험을 주요 요소로 삼고 있다. 이니알라 그룹은 미쉐린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도 운영하고 있다.
호텔 서비스에서는 숙박과 함께 신체 활동, 영양, 개인 관리, 정서적 건강을 묶는 방식을 추구한다. 피부 관리와 운동 후 회복을 위한 서비스, 건강한 식생활 강좌, 심리 지원, 이완 기법과 명상 등이 포함된다. 와인가드는 투숙객이 휴식을 취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귀가 후에도 이어갈 지식과 습관, 계획을 갖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서비스 방향과 지역사회 협력을 결합하겠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며, 다른 도시의 호텔들도 PACT에 참여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