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이로하기자] JYP엔터테인먼트(JYP) 지분 인수를 추진하는 더 넥스록 그룹이 제시한 30억달러 규모의 자금 운영 구상은 실제 확보한 자금이 아닌 조달 계획의 예시로 나타났다. 스포츠경향의 10월 27일 보도에 따르면 넥스록은 투자자 안내에서 해당 금액이 대출 승인이나 자금 확보 실적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넥스록이 제시한 총액은 30억달러로, 원화로는 약 3조9729억원이다. 세부적으로는 처음 마련할 자본금 5억달러, 주식 등을 담보로 한 대출과 기업 인수 자금으로 구상한 20억달러, 회사 운영을 위한 대출 5억달러로 나뉜다. 자본금과 두 종류의 대출을 합산한 구상이지만, 각 항목의 금액이 실제로 조달됐다는 뜻은 아니다.
넥스록은 이 수치가 자금조달 구상을 설명하기 위한 예시라고 명시했다. 실제 금융기관의 대출 승인, 확정된 자금 제공 약속, 자본 확보 또는 자금 모집 성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에 따라 30억달러 전체를 넥스록이 현재 보유한 현금이나 JYP 주식 매입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재원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실제 확보액과 JYP 인수에 사용할 자금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인수 추진 계획은 이보다 하루 앞선 10월 26일 공개됐다. 넥스록과 관계사 SVCV는 JYP 주식의 25~50%를 사들이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알렸다. 목표 일정은 11월 20일 공개매수 개시이며, 기준 주가보다 약 30% 높은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매입 대상 지분과 가격 조건, 개시 시점 모두 추진·검토 단계의 내용이다.
발표 당일인 26일 JYP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38% 오른 4만2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주가 상승과 별개로 인수 대상 회사는 제안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JYP는 26일 인수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고, 27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공시에서도 지분 인수와 관련해 제안받은 사항이 없다고 재확인했다. 해당 공시는 변상봉 JYP 부사장 이름으로 제출됐다.
넥스록의 투자자 안내에는 자금 구상 이외의 회사 정보에도 예시 또는 제안 단계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홈페이지에 실린 조직도는 실제 법적 소유관계나 구성원 선임 여부를 확인해 주는 자료가 아닌 예시로 안내돼 있다. 구성원의 직책 역시 공식 선임 자료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주주별 지분 배분표도 확정된 주주명부가 아니라 제안 단계의 구성으로 명시됐다. 실제 주식 종류와 발행주식 수 역시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자금조달 규모뿐 아니라 조직도와 지분 배분표도 확정된 회사 현황과 구분해 제시된 것으로, 현재 공개된 내용은 인수 추진 의사와 자금·조직 구성 구상에 해당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