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윤태준기자] 국내 인터넷에 공개된 PHP 서비스 가운데 취약 버전 사용 이력이 확인된 서비스를 대상으로 집계한 보안패치 확인율이 3.9%에 그쳤다. 웹사이트 운영자는 서버에서 실행되는 PHP의 업데이트 여부와 함께 수정된 프로그램의 실제 작동 여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뉴시스의 10월 27일 보도에 따르면 사이버보안 기업 센시스의 국가별 집계에서 국내 조사 대상 서비스 50만8709개 중 보안패치 적용이 확인된 서비스는 1만9737개였다. 한국의 패치율 순위는 233개 국가·지역 가운데 181위였다.
패치 대상 서비스가 10만개 이상인 36개 국가·지역으로 비교 범위를 좁히면 한국은 홍콩의 2.3% 다음으로 낮았다. 독일은 31.6%, 영국은 30.2%였고 미국과 일본은 각각 23.6%, 22.1%를 기록했다.
이 통계는 센시스가 인터넷에서 수집한 서비스의 PHP 버전 정보를 바탕으로 패치 여부를 분류한 결과다. 국내 PHP 서비스 전체를 전수 점검한 수치는 아니며, 외부에 표시되는 버전 정보를 기준으로 한 분류와 실제 서버의 패치 상태는 구별해야 한다. 따라서 3.9%라는 수치를 국내 모든 PHP 서비스의 실제 패치 적용률로 해석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PHP는 웹사이트의 로그인과 게시판 등 여러 기능을 구현하는 프로그래밍 언어다. 최근 공개된 ‘PHP2Shell’은 PHP 자체의 메모리 처리 결함과 관련된 취약점으로, 공격자가 인증 없이 원격에서 서버에 코드를 실행할 수 있는 문제다.
PHP 개발팀은 10월 21일 현지 시간 기준으로 취약점 2건을 수정한 버전을 배포하고 즉각적인 업데이트를 권고했다. 대응 과정에서는 웹사이트 프로그램이나 플러그인을 업데이트하는 것과 별개로 서버에서 실행되는 PHP에 보안패치가 적용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월 22일 민간 분야 사이버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높이고 PHP 보안 업데이트와 기술적 조치를 당부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PHP 사용 여부를 확인한 뒤 최신 보안 업데이트를 적용하고 이상 징후를 점검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업데이트를 마친 뒤에는 관련 프로세스를 재시작해 수정된 프로그램이 실제로 실행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패치를 적용하기 전에 침해가 발생했는지도 살펴야 한다는 것이 KISA의 안내다. 업데이트 적용 여부뿐 아니라 서버의 실행 상태와 기존 침해 흔적까지 점검 대상에 포함된다.
별도로 공개된 취약점에 대해서는 설정에 따른 대응도 필요하다. PHP 개발팀은 10월 23일 특정 세션 설정과 애플리케이션 동작이 결합할 때 원격 코드 실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CVE-2026-115560’을 알렸다. 개발팀은 다음 정기 수정 버전이 나올 때까지 파일 업로드 진행 상황 추적 기능을 비활성화하도록 권고했다.
다만 이 문제는 모든 PHP 서비스에 동일하게 적용되지는 않는다. 개발팀은 해당 기능을 이미 꺼둔 경우에는 설정을 유지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자체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KISA가 운영하는 전국 16개 지역정보보호센터를 통해 보안 상담과 지원을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