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투자, 해저케이블로 확대…국내 통신망 확충도 추진

메타, 미·프랑스 연결 ‘페탈’ 2029년 개통 목표…구글도 태평양 통신망 투자

해저케이블 인허가 12종 통합 처리 담은 특별법안 발의

KT 2031년까지 약 1조원 투자 계획…드림라인은 새만금 육양국 건설

[화담일보 = 장서안기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충과 국가 간 데이터 전송 수요 증가에 따라 글로벌 기술기업들의 인프라 투자가 해저 통신케이블로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통신사들이 국제 통신망 확충에 나선 가운데 해저케이블 구축과 복구 절차를 지원하기 위한 특별법안이 발의됐다.

 

동아일보의 10월 27일 보도에 따르면 메타와 구글은 대륙을 연결하는 해저케이블 투자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해저 통신케이블은 바닷속 광섬유로 국가 간 데이터를 전달하는 통신시설이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따르면 전 세계 대륙 간 데이터 전송의 99% 이상이 이 케이블을 거친다. AI 활용이 질의응답에서 실시간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 등으로 확대되면서 데이터를 주고받는 국제 통신망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메타는 지난 9월 미국과 프랑스를 잇는 약 7000㎞ 길이의 해저 통신케이블 ‘페탈’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개통 목표는 2029년이다. 페탈은 초당 1000테라비트, 즉 1페타비트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도록 설계된 대양 횡단 케이블이다. 구글은 미국과 일본 사이 태평양 해저통신망 확충에 10억 달러, 약 1조4000억원을 투자하고 호주와 태국을 연결하는 케이블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는 세계 해저 광통신케이블 시장이 2026년 58억9000만 달러에서 2031년 98억7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평균 성장률 전망치는 10.87%다. 국내에서는 LS전선·대한전선·가온전선 등이 전력케이블과 함께 광통신케이블을 생산하고 있어 관련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 해저케이블 확충에는 비용과 인허가 부담이 걸림돌로 꼽힌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운영 중인 해저케이블은 9개다. 업계가 추정한 싱가포르 32개, 일본 23개와 비교하면 적은 규모다. 케이블 하나를 구축하는 데 최대 1조5000억원이 들고 투자금 회수에 15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러 법률에 따른 허가를 각각 받아야 하는 절차와 어업인 보상 협의도 사업 추진의 부담으로 지목됐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월 27일 ‘해저통신케이블 보급 촉진 및 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에는 바다 이용 허가와 환경영향평가 등 12개 유형의 인허가를 한꺼번에 처리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케이블이 손상됐을 때 긴급 복구 절차를 간소화하고 정부 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해저케이블 시설 특구 지정과 함께 어업인·주민 등 이해관계자 사이의 갈등을 조정할 민관협의회를 구성하도록 했다. 이는 발의된 법안의 내용으로, 시행이 확정된 제도는 아니다.

 

국내 통신사들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KT는 2031년까지 해저케이블에 약 1조원을 투자해 국제 통신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일본 소프트뱅크, 미국 버라이즌 등과 한국·미국·일본·대만을 잇는 약 1만2500㎞ 길이의 해저케이블을 공동 구축하고 있다. 완공 목표는 2028년이다. 드림라인은 약 340억원을 들여 전북 새만금에 해저케이블과 육지 통신망을 연결하는 시설인 ‘육양국’을 건설한다.

작성 2026.10.28 03:52 수정 2026.10.28 03:52

RSS피드 기사제공처 : 화담일보 / 등록기자: 발행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