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금리 동결 전망 우세…시장은 12월 인상 가능성 주시

기준금리 3.75~4% 유지 확률 90% 넘어…12월 0.25%포인트 인상은 73%

9월 소비자물가 3.7% 상승…에너지 가격과 주택대출 부담 지속

워시 의장 회견 뒤 3분기 성장률·9월 PCE 물가지수 발표 예정

[화담일보 = 정주하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8일 예정된 금리 결정에서 기준금리를 연 3.75~4%로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시장의 관심은 12월 추가 인상 여부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제시할 정책 판단에 쏠리고 있다.

 

유로뉴스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금리 선물 가격을 추적하는 CME그룹 페드워치는 이번 회의의 동결 확률을 90% 이상으로 반영했다. 반면 12월 8~9일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확률은 73%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가격에 반영된 예상으로, 연준이 확정한 정책 일정은 아니다. 연준은 지난 9월 3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했다.

 

연준 내부에서는 추가 조정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필립 제퍼슨 부의장은 장기 차입비용 상승을 언급하며 정책 판단에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반면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물가를 낮추기에 금리가 아직 충분히 높지 않다고 보고 있어 인상을 주장할 가능성이 있다.

 

긴축을 뒷받침하는 요인은 물가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3.7% 올라 8월의 3.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 상승률은 2.6%로 높아졌고 도매물가는 6.3% 상승했다. 오스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물가 지표에 실망감을 나타내며 현재 수준의 기조적 물가 상승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에너지 비용도 부담으로 남아 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갤런당 4달러를 웃돈 휘발유가 9월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경유는 9월 말 갤런당 6.5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26일 6% 넘게 하락한 뒤 27일 배럴당 약 110.8달러에 거래됐지만, 2월 말 이란 전쟁이 시작되기 전의 72달러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가계의 차입 부담도 커졌다. 미국의 평균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0월 초 7.4%로 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난주 7.32%로 낮아졌다. 1년 전에는 6.2%를 조금 밑돌았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올해 금리 상승으로 주택을 살 여력이 없어진 미국 가구가 500만 가구 더 늘었다고 추산했다.

 

고용과 성장 지표는 서로 다른 신호를 보내고 있다. 9월 신규 고용은 2만9000명에 그쳤고 실업률은 4.2%로 올랐다. 그러나 2분기 경제성장률은 연율 2.2%였으며, 애틀랜타 연은의 GDP나우는 3분기 성장률을 3.5%로 추정했다. GDP나우 수치는 공식 성장률 발표와 구별되는 추정치다.

 

금리 결정은 28일 오후 7시 중부유럽시간(CET)에 발표되고 워시 의장은 30분 뒤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이달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회의 결과를 미리 판단하지 않는다면서 물가 안정 의지를 강조했다. 다음 날인 29일 오후 1시 30분 CET에는 미국의 3분기 성장률 첫 추정치와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작성 2026.10.28 03:08 수정 2026.10.28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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