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강태오기자] 하이브가 보유한 두나무 주식 86만1004주 전량을 미국 자회사 하이브 아메리카로 옮기기로 했다. 지분율은 2.47%이며, 이번 이관을 위해 평가한 주식 가치는 약 3782억원이다. 주식 이전 예정일은 2026년 11월 30일로, 현재는 이관을 결정한 단계다.
스포츠경향의 10월 27일 보도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날 제출한 공시에서 두나무 지분의 관리 주체를 변경한다고 밝혔다. 하이브가 제시한 목적은 “투자자산의 효율적 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관리주체 이관”이다. 한국 본사가 직접 보유하던 투자자산을 그룹 내 미국 자회사로 이전하는 내용이다.
거래는 하이브가 두나무 주식을 넘기고, 그 대가로 하이브 아메리카가 새로 발행하는 주식을 받는 방식이다. 외부 투자자에게 두나무 지분을 매각해 현금을 받는 거래와는 구조가 다르다. 두나무 주식의 직접 보유 주체가 하이브에서 하이브 아메리카로 바뀌고, 하이브는 자회사의 신주를 받게 된다.
이번 평가액은 하이브가 해당 주식을 사들일 때 지출한 금액보다 낮다. 하이브는 2021년 11월 약 5000억원을 투자해 두나무 주식 86만1004주를 취득했다. 같은 주식의 이번 평가액은 약 3782억원으로, 취득금액과 비교하면 약 1218억원 차이가 난다. 다만 그룹 내부에서 자산을 이전하고 자회사 주식을 받는 거래인 만큼, 이 차액 자체가 외부 매각에 따른 확정 손실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두나무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회사다. 하이브의 당시 투자는 팬들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상품 사업 추진과 맞물려 있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송치형 두나무 의장이 내세운 구상은 팬들이 가수의 사진이나 영상을 휴대전화에 소장하고, 다른 팬들과 교환하거나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 사업에 활용된 NFT는 대체불가토큰으로, 사진이나 영상 같은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한 소유 기록을 붙여 수집품으로 만드는 방식이다. 하이브와 두나무는 미국에 합작회사 레벨스를 설립했고, 2022년 디지털 포토카드 서비스 ‘모먼티카’를 선보였다. 세븐틴, 프로미스나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르세라핌 등이 당시 서비스에 참여했다.
모먼티카는 2025년 7월 2일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번 두나무 지분 이관 결정은 서비스 종료로부터 1년여가 지난 뒤 나왔다. 디지털 포토카드 서비스는 이미 운영을 마쳤지만, 하이브가 취득했던 두나무 주식은 이번 결정에 따라 미국 자회사가 보유할 예정이다. 서비스 종료와 별개로 이번 공시가 밝힌 지분 이전의 목적은 투자자산 관리체계의 효율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