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클모어, 더블린서 ‘프리 팔레스타인 투어’ 시작

첫 공연 매진…런던·파리 공연과 미국 일정도 계획

에드 시런 투어 출연 제외 뒤 동료 가수 4명도 연대 이탈

수익금 전액 친팔레스타인 단체 지원에 쓰겠다고 밝혀

[화담일보 = 최다인기자] 미국 래퍼 맥클모어가 10월 26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프리 팔레스타인 투어’의 첫 공연을 열었다. 친팔레스타인 발언 이후 영국 팝스타 에드 시런의 미국 투어 지원 출연진에서 제외된 뒤 시작한 공연이다. CNA가 전한 소식에 따르면 주최 측은 더블린 첫 공연이 매진됐다고 밝혔다.

 

맥클모어는 지난 9월 이번 투어 계획을 발표하면서 수익금 전액을 친팔레스타인 단체 지원에 쓰겠다고 밝혔다. 공연 일정에는 10월 말 런던과 파리가 포함됐으며, 미국 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이번 더블린 공연은 그가 예고한 투어의 출발점이다.

 

‘스리프트 숍’으로 알려진 맥클모어는 앞서 무대에서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고 외치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그들이 잊히지 않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후 시런의 미국 투어 출연진에서 제외됐다. 시런은 출연 제외를 결정한 주체가 자신이 아니라 투어 주최 측이라고 설명했다.

 

이 일을 둘러싼 반발은 동료 음악인들에게도 번졌다. 미국 가수 피니어스를 포함한 다른 지원 출연 아티스트 4명은 맥클모어와 연대한다는 뜻으로 시런의 투어에서 빠졌다. 시런은 이후 필라델피아 공연에서 가자지구 상황을 언급하며 “정당화할 수 없고 불균형적”이라고 말했다.

 

더블린 공연장 3아레나 밖에서 입장을 기다리던 관객들은 맥클모어의 음악뿐 아니라 팔레스타인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에도 호응했다. 보험업에 종사하는 관객 마이클 키팅은 AFP에 맥클모어가 쉬운 길을 택하는 대신 자신을 걸고 목소리를 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맥클모어가 평화를 위해 인기와 자신의 미래까지 위험에 내놓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학창 시절 친구와 함께 공연을 찾은 은퇴자 그라니 힐리는 표현의 자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미국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나라여야 하는데도 사람들의 발언이 제지되고 있다며, 시런이 맥클모어의 행동을 옹호했어야 한다고 AFP에 말했다. 이는 출연 제외 결정에 대한 관객의 비판이다.

 

공연장 주변에서는 아일랜드 국기와 팔레스타인 깃발을 절반씩 결합한 깃발, ‘프리 팔레스타인’ 문구가 적힌 버킷햇, 팔레스타인식 스카프인 케피예 등이 판매됐다. 일부 관객은 케피예를 두르고 공연장을 찾아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연대 의사를 드러냈다.

 

학생 관객 프레야 도리티는 맥클모어가 팔레스타인에 관해 이야기하기 시작한 뒤 그를 더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붉은색과 흰색의 케피예를 두른 관객 마리아 리디도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연대하기 위해 공연을 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예술가가 어떤 형태로든 검열받아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작성 2026.10.27 17:28 수정 2026.10.27 17:28

RSS피드 기사제공처 : 화담일보 / 등록기자: 발행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