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박태율기자] 애플이 음성비서 ‘시리AI’의 한국어 지원을 시작한다고 27일 밝혔다. 한겨레에 따르면 한국어 지원은 아이오에스(iOS) 27.2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뤄진다. 메시지와 이메일에서 정보를 찾는 기능에 더해, 화면에 표시된 내용을 인식하고 여러 앱에 걸친 작업을 처리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시리AI는 애플의 개인용 인공지능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시리다. 사용자의 개인적 맥락을 파악하고 메시지, 이메일, 사진 등에 있는 정보를 찾아 작업에 활용하도록 설계됐다. 이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확인한 뒤 다른 앱으로 옮겨 입력하는 과정을 음성비서와의 요청으로 이어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애플이 제시한 활용 사례는 가족과 나눈 대화에서 주말 계획을 찾는 것이다. 사용자가 어머니가 주말에 무엇을 하자고 했는지 물으면, 시리가 메시지를 검색해 함께 호박죽을 만들자는 대화 내용을 찾아주는 방식이다. 이어 이메일에 담긴 할머니의 조리법을 찾아 필요한 재료를 미리 알림 앱의 장보기 목록에 추가하는 작업도 할 수 있다. 대화 검색과 이메일 확인, 목록 작성이 서로 연결되는 사례다.
현재 보고 있는 화면을 바탕으로 질문에 답하거나 작업을 수행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결혼식 안내 웹사이트를 열어둔 상태에서 행사 일정과 장소를 캘린더에 등록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화면에 나타난 행사 정보를 일정 관리에 활용하는 것으로, 이용자가 웹사이트의 내용을 직접 옮겨 적는 대신 시리에게 등록을 요청하는 방식이다.
아이폰 카메라로 음악 축제 포스터를 보는 상황도 활용 예시로 제시됐다.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 시간을 물으면 시리가 주말 동안 열리는 일정을 캘린더에 자동으로 추가해준다. 시리AI는 아이폰에서 음성으로 호출하거나 측면 버튼을 눌러 실행할 수 있으며,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다.
글쓰기 지원 범위도 넓어졌다. 작성하려는 내용을 설명하면 시리가 초안을 만들고, 이미 작성한 글에 대해서는 사용자가 제시한 수정 방향에 맞춰 문장을 다듬는다. 메일과 메시지를 작성할 때는 수신자별로 평소 소통하던 방식을 반영한다. 사용자가 자주 쓰는 구두점과 어조 등을 글에 적용하는 기능이다.
이들 기능은 구글 및 제미나이 모델과의 협업으로 개발한 차세대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을 통해 작동한다. 최신 모델의 실행 공간은 사용자 기기 자체와 ‘비공개 클라우드 컴퓨팅’ 서버다. 애플은 비공개 클라우드에서 요청을 처리하는 경우에도 개인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으며, 애플을 포함한 누구도 해당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