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첫 폴더블 아이폰 ‘듀오’ 화면 이상 인정…문제 기기 교체

출하 시작한 지난주 이어 주말 사이 내부 화면 균열·줄 발생 사례

아이픽스잇, 힌지 지지대 주변 응력 가능성 제기…원인은 미확정

IDC 부사장 “신속한 교체 제안은 올바른 첫 조치” 평가

[화담일보 = 강도현기자] 애플이 첫 폴더블 아이폰인 ‘아이폰 듀오’ 일부 제품에서 내부 화면 문제가 발생한 사실을 인정하고 해당 기기를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CGTN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26일 성명을 통해 소수의 아이폰 듀오에서 내부 디스플레이에 영향을 주는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며, 화면 이상을 겪는 이용자에게 애플케어로 연락해 교체받도록 안내했다.

 

아이폰 듀오는 여권 수첩처럼 펼쳐지는 형태의 기기로, 애플은 지난주 출하를 시작했다. 초기 온라인 주문 물량이 수분 만에 매진된 뒤 세계 각지에서 소비자들이 한정된 재고를 구하기 위해 줄을 섰다. 분석가들은 이 제품의 제조 공정이 복잡해 애플이 공급 제약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출시 초기 물량이 빠르게 소진된 가운데 화면 이상에 대한 교체 대응도 시작된 것이다.

 

지난 주말 소셜미디어에는 기기가 접히는 중앙 힌지를 따라 내부 화면에 균열이나 줄이 생긴 모습을 담은 게시물이 올라왔다. 애플은 문제가 있는 기기에서는 증상이 비교적 빠르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화면 이상을 일으킨 원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성명에서 제시한 대응은 화면 문제를 겪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기기 교체다.

 

전자기기 분해 보고서와 수리 안내서를 발행하는 아이픽스잇은 힌지 구조를 분석해 손상 위치와 비교했다고 밝혔다. 분석에는 기기 분해 영상과 특허, CT 촬영 자료를 활용했으며, 이를 토대로 아이폰 듀오 힌지의 3차원 시뮬레이션을 구성했다. 실제로 보고된 화면 손상 부위가 힌지 내부의 어느 구조와 맞닿는지 살펴보는 방식이다.

 

아이픽스잇에 따르면 보고된 손상은 중앙 지지대 부근에서 디스플레이 케이블이 화면 아래를 지나는 위치의 바로 밑에 모여 있었다. 이 업체는 기기를 접을 때 해당 지지대가 화면의 움직임을 피하도록 충분히 내려가지 못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경우 손상이 보고된 지점 근처의 좁은 부위에 응력이 집중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구조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제시한 가능성이며, 애플이 확인한 고장 원인은 아니다.

 

애플은 아이픽스잇의 분석 결과에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아이픽스잇은 화면 손상 가능성을 분석하는 한편, 아이폰 듀오가 자사가 시험한 폴더블 휴대전화 가운데 수리가 가장 용이한 제품이라는 평가도 내렸다. 화면 이상 발생에 대한 분석과 제품의 수리 용이성에 대한 평가는 별도로 제시됐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프란시스코 제로니모 부사장은 애플의 신속한 교체 제안을 문제 대응을 위한 ‘올바른 첫 조치’라고 평가했다. 그는 2019년 삼성전자의 초기 갤럭시 폴드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던 사례를 거론하며, 당시 경험은 빠르고 투명한 대응이 폴더블 제품군 전반으로 피해가 번지는 것을 억제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작성 2026.10.27 16:54 수정 2026.10.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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