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조하준기자] 중소기업 대출을 주로 취급하는 IBK기업은행의 2026년 9월 말 전체 대출 연체율이 1.04%로 집계됐다. 기업은행이 기업설명(IR) 자료를 게시하기 시작한 2011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낮아졌지만 기업대출 연체율이 오르면서 전체 연체율도 상승했다.
동아일보가 27일 기업은행 IR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9월 말 전체 연체율은 지난해 같은 시점의 1.00%보다 0.04%포인트 높아졌다. 직전 분기인 올해 6월 말 0.94%와 비교하면 상승 폭은 0.10%포인트다. 전년 동기와 직전 분기 대비 모두 연체율이 오른 것이다.
기업은행 전체 연체율이 1%를 초과한 것도 2011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고치는 2025년 9월 말의 1.00%였다. 이번 수치는 그 기록을 넘어선 것으로, 최고 수준이라는 비교 범위는 IR 자료가 게시된 2011년 이후다.
대출 부문별로는 기업과 가계의 흐름이 엇갈렸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올해 6월 말 0.98%에서 9월 말 1.10%로 0.12%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역시 전체 대출과 마찬가지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연체율을 나타냈다. 6월 말에는 1%를 밑돌았으나 3개월 뒤에는 이를 넘어섰다.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0.53%에서 0.50%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의 연체율 격차는 6월 말 0.45%포인트에서 9월 말 0.60%포인트로 벌어졌다. 전체 대출의 연체율 상승과 달리 가계 부문에서는 연체율이 낮아지는 흐름을 보였다.
기업대출의 세부 업종에서도 연체율 상승이 나타났다. 도소매업의 9월 말 연체율은 1.18%로, 전년 동기 1.08%보다 0.10%포인트 높아졌다. 도소매업 연체율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시점 기업대출 전체 연체율인 1.10%와 비교하면 0.08%포인트 높은 수치다.
부동산업과 임대업의 연체율은 9월 말 1.99%로 올라 2%에 근접했다. 이는 2011년 3분기 말 2.79%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도소매업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달리, 부동산업과 임대업은 2011년 3분기 이후의 비교에서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진 배경에는 금리 상승이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7월과 8월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해 연 3.00%로 높였다.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먼저 반영한 시장금리 상승이 은행 대출금리에도 반영되면서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번 연체율 상승은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출금리 상승까지 겹쳐 기업의 채무 상환 부담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