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전기는 버리고 난방비는 비싸고”… 제주, ‘기후도시’ 전환 해법 찾는다

재생에너지 출력제어와 농어촌 난방비 부담… 에너지 정책의 구조적 문제 진단

11월 3일 제주YWCA서 기후도시 포럼 개최… 에너지·교통·돌봄 통합 논의

시민사회·도의회·행정 전문가 한자리… ‘기후경제수도 제주’ 실현 과제 모색

▲ 오는 11월 3일 제주YWCA 대강당에서 열리는 ‘기후도시 포럼: 제주’ 행사 안내 포스터. 재생에너지와 도민의 삶을 연결하는 제주형 기후도시 전환 방안을 논의한다. 사진=녹색전환연구소

재생에너지 생산 확대에도 전력 활용의 한계와 농어촌 난방비 부담이 공존하는 제주에서 기후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공론장이 열린다.

 

녹색전환연구소와 제주YWCA는 오는 11월 3일 오후 2시 제주YWCA 대강당에서 ‘기후도시 포럼: 제주’를 개최하고, 에너지·교통·주거·먹거리·돌봄을 연계한 지역 중심의 기후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제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시민사회와 지방의회, 행정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재생에너지는 넘치는데 난방비는 부담… 제주 에너지 전환의 역설
 

제주지역의 재생에너지 확대 성과가 도민의 에너지 비용 절감으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는 풍력과 태양광 발전이 활발하지만 전력망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기반시설의 한계로 생산된 전력 일부를 제한하는 ‘출력제어’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반면 도시가스 공급망이 닿지 않는 농어촌에서는 액화석유가스(LPG)와 등유에 의존하는 가구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난방비를 부담하는 실정이다.

 

녹색전환연구소는 이러한 에너지 이용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남는 재생에너지를 히트펌프 등 전기 기반 난방설비와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전력 생산 확대에 집중했던 기존 정책에서 벗어나 주민의 생활비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에너지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는 취지다.

 


‘탄소감축’ 넘어 ‘도민의 삶’으로… 기후도시 전환 필요성
 

이번 포럼의 핵심 의제인 ‘기후도시’는 온실가스 감축 실적뿐 아니라 기후정책이 주민의 삶에 가져오는 변화를 중요하게 평가하는 지역 전환 모델로, 재생에너지 활용과 난방비 절감은 물론 대중교통 접근성 개선, 농어업 기후위기 대응, 주거환경 및 돌봄체계 강화 등을 통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주요 방향이다.

 

특히 민선 9기 제주도정이 내세운 ‘기후경제수도 제주’ 비전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에너지와 교통, 복지 등 행정 분야별로 분산된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된다.

 

주최 측은 이번 포럼을 통해 지역의 기후 현안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시민사회와 지방정부가 공유할 수 있는 정책 과제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시민사회·의회·행정 한자리… 기후경제수도 실현 과제 논의
 

포럼에서는 김병권 녹색전환연구소 소장이 ‘기후도시 개념 및 필요성’을 주제로 발표하고, 김정도 기후자원정의센터 아크 사무국장이 ‘기후도시 제주를 위한 과제’를 제안한다. 이어 김지숙 제주YWCA 사무총장, 김병무 제주도 탄소중립지원센터 센터장, 한권 제주도의회 의원, 현광민 제주도 탄소중립정책과 과장이 토론자로 참여해 지역 기후정책의 실행 방향을 논의한다.

 

참가자 자유토론에서 제시된 의견은 제주지역의 기후도시 전환 과제와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에 대한 정책 요청사항으로 정리될 예정이다.

 

김병권 소장은 “재생에너지가 넘치는 제주야말로 기후대응이 도민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가장 먼저 보여줄 수 있는 곳”이라며 “에너지·이동·먹거리·돌봄이 연결된 기후도시 비전을 도민과 함께 그려나가는 것이 이번 포럼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후경제수도 제주’의 밑그림을 시민·의회·행정이 함께 그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행사는 11월 3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제주시 삼무로11길 3에 위치한 제주YWCA 대강당에서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녹색전환연구소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이번 포럼은 녹색전환연구소가 전국 주요 도시에서 추진하는 기후도시 공론화 활동의 하나로, 재생에너지 확대와 도민 생활 개선을 연결하는 제주형 기후정책의 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작성 2026.10.27 14:54 수정 2026.10.2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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