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미술관, 한불수교 140주년 기념전 ‘기념에서 풍경으로’ 개최

10월 17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올림픽조각공원의 변화 조명

문신·김중업 등 한국과 프랑스 작가 작품 및 미공개 기록물 소개

야외영화 상영·조각투어·전시연계 특강 등 프로그램 마련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소마미술관이 한불수교 140주년을 맞아 한국과 프랑스의 미술 교류를 되짚는 전시를 선보인다.

 

 소마미술관은 10월 17일부터 2027년 2월 14일까지 기획전 ‘기념에서 풍경으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1988년 서울올림픽 문화예술축전을 계기로 조성된 올림픽조각공원을 중심으로, 공공미술의 역사와 시간이 흐르며 변화한 공간의 의미를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올림픽조각공원은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세계 각국의 조각 작품 200여 점을 영구 설치하면서 조성됐다. 스포츠 행사를 넘어 문화와 예술을 통한 국제 교류를 추구했던 서울올림픽의 취지를 담은 공간으로, 한국 현대 공공미술의 전개 과정에서도 의미 있는 장소로 평가된다.

 

 이번 전시는 올림픽조각공원이 과거의 역사적 사건을 기념하는 공간에서 시민들의 일상과 경험이 쌓이는 공공예술 공간으로 변화해 온 과정에 주목한다. 한국과 프랑스의 미술 교류를 비롯해 작품의 보존과 복원, 새로운 예술적 해석을 함께 다룬다. 드로잉과 회화, 입체 작품, 영상, 도면, 아카이브 등 100여 점이 전시된다.

 

 전시는 세 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1부 ‘문화올림픽과 프랑스’에서는 서울올림픽과 올림픽조각공원 조성 과정에서 이뤄진 프랑스 미술계와의 교류를 소개한다. 당시 참여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친필 서한, 사진, 기록물 등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아카이브 자료도 선보인다.

 

 2부 ‘기념의 형상’에서는 조각가 문신의 ‘올림픽, 1988’과 건축가 김중업의 ‘세계평화의 문’을 중심으로 서울올림픽이 추구한 평화와 화합의 가치를 살펴본다. 작품과 관련 자료를 통해 올림픽의 정신이 예술과 건축으로 구현된 과정을 조명한다.

 

 3부 ‘이어지는 풍경’은 작품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보수·복원되면서 원형을 유지하는 동시에 새로운 의미를 얻는 과정을 다룬다. ‘세계평화의 문’ 천장부에 있는 백금남의 ‘사신도’ 보수 관련 기록과 이를 모티브로 한 박미나의 신작을 함께 소개한다. 최정화는 일상에서 접하는 사물과 재료를 활용한 작품으로 기념비적 형식과 일상의 관계를 탐색한다.

 

 전시에는 김중업, 문신, 박미나, 백금남, 최정화와 함께 베르트랑 라비에, 세자르 발다치니, 에티엔 마르탱, 장 메사지에 등이 참여한다. 이를 통해 올림픽조각공원 조성 당시의 국제적 미술 교류와 오늘날 공공미술이 지닌 의미를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전시 연계 행사도 진행된다. 주한프랑스대사관 문화과의 후원으로 영화 배급 플랫폼 ‘IFcinéma’와 연계한 야외영화 상영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세계평화의 문’ 특별 개방 조각투어와 전시 연계 특강, 다나다너다 스튜디오의 아트캠페인 등도 마련할 예정이다.

 

 전시를 기획한 윤여진 소마미술관 학예연구사는 올림픽조각공원이 과거를 기념하는 장소를 넘어 시민들의 일상과 기억이 축적되는 공간으로 변화해 온 과정을 보여주는 데 전시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5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이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소마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작성 2026.10.14 13:22 수정 2026.10.1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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