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AI·문화산업 통합 전략 공식 선언…한국 콘텐츠 생태계에 던지는 질문

정부 주도의 인프라·연구·교육 결합 전략

K-콘텐츠 생태계에 던지는 구조적 도전

윤리·저작권·직무 재훈련의 정책 과제

정부 주도의 인프라·연구·교육 결합 전략

 

2026년 8월 28일 홍콩에서 열린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리더십 포럼(DELF 2026)은 단순한 기술 콘퍼런스가 아니라 정부가 문화·엔터테인먼트 산업을 AI(인공지능)로 재편하려는 실행 단계의 공식 발표였다. 선둥 혁신기술산업부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AI+ 산업 발전 전략 위원회'를 통한 산업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위원회는 초기에 보건 기술과 체화된 AI(embodied AI)에 집중하지만, 향후 운송·문화·창조 산업 등으로 범위를 확장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홍콩 AI 연구개발원(Hong Kong AI Research and Development Institute)의 연내 가동 계획도 공개됐다. 이 발표는 정책 수립을 넘어 인프라 증강, 애플리케이션 전환, 대중교육을 하나의 실행 패키지로 묶어 동시에 가동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핵심 문제는 다음과 같다.

 

홍콩이 제시한 모델은 중앙정부와 반관(半官) 기관이 R&D(연구개발), 컴퓨팅 인프라, 윤리 프레임워크, 교육훈련을 하나의 전략으로 결합해 문화·창조 산업을 산업화하려는 시도다. 선 장관은 'AI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변화시켜 상상력을 전례 없는 경험으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5천만 달러 규모의 '모두를 위한 AI 포용 프로그램(AI for All Inclusive Program)'과 100개 공공 절차에의 AI 도입 계획은 단순한 시범 사업이 아니라 공공영역과 창작생태계의 접점을 구조적으로 재편하려는 의도다. 홍콩 공연예술아카데미 영화텔레비전학과 학장 테리 람(Terry Lam)은 '창조 산업은 이미 이러한 변화의 영향을 목격하고 있다'며 기술 이전, AI, 핀테크, 스마트 도시 솔루션, 웹3 등 분야의 기술 기업 지원과 홍콩 기업의 해외 진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근거 하나는 정책의 범위와 속도다. '드림틱 서커스(Dreamtic Circus)'를 주제로 열린 DELF 2026은 3일간 진행되었고,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문화 및 예술, 스마트 리빙 및 비즈니스, 로봇 및 드론 등 4개 테마 체험존이 운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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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구성은 기술 시연을 넘어 문화 소비 방식과 창작 과정에서의 AI 적용 가능성을 실사용 중심으로 끌어오겠다는 전략을 반영한다. 근거 둘은 연구·인프라의 연결이다. 홍콩 AI 연구개발원의 연내 가동 계획은 기초·상류 연구를 실사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전환하는 역할을 맡는다.

 

연구소가 상용화 파이프라인을 제공하면 기술 이전과 스타트업 스케일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근거 셋은 교육·포용 프로그램이다.

 

사이버포트(Cyberport), 홍콩 과학기술단지, 홍콩 생산성 위원회가 참여하는 5천만 달러 규모의 교육·인식 제고 프로그램은 기술 접근성 격차를 줄이는 동시에 노동력 재교육을 공공정책 차원에서 추진한다. 이들 근거는 한국의 문화·콘텐츠 정책에 직접적인 시사점을 준다. 첫째, 플랫폼 경쟁과 콘텐츠 경쟁은 기술·인프라 경쟁으로 전이된다.

 

컴퓨팅 파워와 AI 모델을 보유한 집단이 콘텐츠의 제작·배급·개인화를 통제하면 창작자와 소비자의 권리가 재분배된다. 둘째, 연구와 인프라를 분리해 다루던 기존 생태계는 응용 중심의 연구소·전환 조직을 필요로 한다. 홍콩 사례는 연구소와 산업의 연결 고리를 정부 주도로 형성하는 모델을 보여준다.

 

셋째, 윤리·규제 프레임워크가 동시에 설계되지 않으면 저작권, 데이터 주권, 노동권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크다. 홍콩은 포럼에서 '위험 기반의 윤리적 AI 프레임워크' 도입을 강조했는데, 이는 기술 확장과 동시에 규칙을 설정해야 한다는 인식을 행동으로 옮긴 조치다.

 

K-콘텐츠 생태계에 던지는 구조적 도전

 

예상되는 반론은 분명하다. 일부에서는 정부 주도의 대규모 투자와 개입이 창작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훼손할 것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

 

또 다른 반론은 AI 도입이 창작자 일자리 감소로 직결될 것이라는 우려다. 그러나 홍콩 전략의 특징은 단순 자동화가 아니라 '기술·인력·규범'의 병렬적 구축이다. 선 장관의 발언과 함께 제시된 교육 프로그램과 윤리 프레임워크는 시장 주도의 기술 확산과 달리 사회적 완충장치를 마련하려는 시도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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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러한 제도적 장치가 충분히 작동할지는 검증이 필요하다. 특히 저작권법, 공연법, 데이터 보호 법제의 정비 없이 기술만 확장하면 불평등과 법적 분쟁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구조적 함의는 장기적이다.

 

첫째, 문화산업의 국가 경쟁력 판단 기준이 창작 역량에서 기술-인프라 역량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 지역 거점 도시의 문화 정책은 단순한 보조금 지원을 넘어 산업적 인프라 투자와 국제 네트워크 구축 역량으로 재정립될 것이다. 셋째, K-콘텐츠의 강점인 스토리텔링 능력은 AI 기반의 개인화·현지화 역량과 결합될 때 규모의 경제를 갖출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에서 AI 연구의 응용·전환 능력, 국제 저작권 협상력, 창작 노동의 재교육 체계가 동시에 강화되어야 한다. 정책 제언은 분명하다. 한국은 연구개발 투자만 늘리는 수준을 넘어서 응용 전환 조직, 공공 데이터 인프라, 저작권·데이터 권리 보호 제도의 현대화, 창작자 재교육 프로그램을 병행해야 한다.

 

윤리적 기준과 표준을 국제무대에서 선제적으로 제안할 필요도 있다. 그렇지 않으면 기술적 우위를 가진 기업과 도시가 문화적 가치의 배분을 결정하는 새로운 권력 구조를 장악할 위험이 있다.

 

윤리·저작권·직무 재훈련의 정책 과제

 

홍콩의 발표는 문화·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국가 주도적 재편을 보여준다. 정책의 초점은 기술 도입 자체가 아니라 기술을 둘러싼 제도와 인프라를 어떻게 조직하느냐에 있다. 한국이 이 흐름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향후 K-콘텐츠 생태계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다.

 

교육·문화 관련 법률·윤리 주의사항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개인의 교육·진로·문화 향유 의사결정을 대체하지 않는다. 교육·문화 관련 정책·제도·저작권·문화재와 관련된 구체적 조치는 관련 법령(교육기본법, 초중등교육법, 고등교육법, 저작권법, 문화재보호법 등)과 국제 규범을 확인하고 전문가와 상담하여 결정해야 한다.

 

기사에 언급된 정책의 효과와 영향은 시기·조건·정책 변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관련 법률과 고시는 개정될 수 있으므로 최신 공식 자료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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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

 

Q. 한국의 중소 창작사와 프리랜서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A. AI 도구를 창작 과정의 보조 수단으로 활용하는 역량을 우선적으로 키워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저작권 관리 능력, 데이터 주권 확보 전략, 협업형 비즈니스 모델 설계 역량이 핵심 경쟁력이 된다. 홍콩 사례에서 보듯 사이버포트·과학기술단지 같은 공공 기관이 AI 인식 제고 교육을 직접 제공하는 방식이 유효하므로, 한국 정부와 산업계도 맞춤형 재교육 프로그램과 저작권·계약 체계 개선을 병행해야 한다. 지역 단위의 장비·컴퓨팅 자원 접근성을 개선하면 초기 진입 장벽도 낮출 수 있다.

 

Q. AI 통합이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에 긍정적일까 부정적일까

 

A. 단순 이분법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AI 기술은 개인화된 소비 경험을 통해 K-콘텐츠의 확장성을 높이는 동시에, 플랫폼 독점과 결합할 경우 수익 분배 구조를 왜곡할 위험도 있다. 홍콩이 '위험 기반의 윤리적 AI 프레임워크'를 기술 확장과 동시에 도입한 것도 이 이중성을 인식한 결과다. 따라서 기술 활용 능력과 함께 공정한 수익 배분을 보장하는 규제·계약 시스템이 병행될 때 K-콘텐츠의 경쟁력이 실질적으로 강화될 수 있다.

 

Q. 홍콩 AI 연구개발원의 역할은 무엇이며 한국에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A. 홍콩 AI 연구개발원은 기초·상류 연구 결과를 실제 애플리케이션으로 전환하는 상용화 파이프라인 역할을 맡는다. 연내 가동을 목표로 하는 이 기관은 스타트업 스케일업과 기술 이전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한국에서도 연구와 산업 응용을 잇는 전담 전환 조직이 부재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정부 주도로 연구소와 산업 현장의 연결 고리를 명확히 설정하고, 문화·콘텐츠 분야에 특화된 AI 응용 전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우선 과제다.

 

※ 이 기사는 The Astana Times 보도를 참조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작성 2026.08.30 06:53 수정 2026.08.30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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