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세종대왕릉서 펼쳐진 한글날 감성 체험… 효도의 참의미 일깨워

세종과 문종의 앵두나무 역사 속 일화로 배우는 부자간의 깊은 사랑

어린이 600명 대상 맞춤형 향기카드 제작을 통한 참여형 인성교육 실현

지역 문화유산 자원과 스토리텔링 조향 콘텐츠가 결합한 교육적 성과

△ 역사·향기 체험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한동현 조향사 [제공=쎄리하우스]

 

경기도 여주시 세종대왕릉 일원에서 훈민정음 반포 제580돌을 기념하는 2026 한글날 문화행사가 다채롭게 열렸다. 

 

이틀에 걸쳐 펼쳐진 이번 행사에서 뷰티 라이프 리추얼 기업 쎄리하우스(대표 현나영)는 조선 왕실의 역사적 에피소드를 접목한 이색 향기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작은 앵두에 담은 커다란 사랑'이라는 타이틀로 펼쳐진 본 체험 활동에는 총 600여 명의 어린이들이 몰리며 뜨거운 관심 속에서 진행됐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쎄리하우스 현나영 대표가 총괄 기획을 맡아 콘텐츠를 구성했으며, 현장 지도 및 진행은 한동현 조향사가 전담해 아이들과 깊이 있게 소통했다.

 

프로그램의 핵심 테마는 조선 왕조 실록에 기록된 세종과 문종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문종실록에 따르면 세자 시절의 문종은 부친인 세종을 위해 궁궐 후원에 직접 앵두나무를 심어 정성껏 가꾼 뒤 열매를 올려 올렸다. 세종은 효성이 지극한 아들의 정성에 크게 감복하며 그 어떤 진상품보다 귀하게 여겼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이번 행사는 한글 창제의 성지에서 이러한 왕실의 서사를 현대 어린이들의 시선에 맞추어 재구성함으로써 역사 공간이 지닌 고유한 가치를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특히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 과정 중 효도라는 단어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다수의 어린이가 생소함을 표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이에 따라 전달진은 가부장적이고 막연한 한자어 개념을 일방적으로 주입하기보다, 문종이 아버지를 생각하며 앵두를 기르던 순수한 마음을 직관적으로 이해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실습 단계에서 참가자들은 한동현 조향사의 안내에 맞춰 '세종대왕 앵두나무' 시향지를 직접 경험하고 자신만의 향기카드를 만드는 작업에 몰두했다. 향을 매개로 부모에 대한 감사함을 되새긴 어린이들은 카드에 정성스러운 메시지를 남긴 뒤 함께 현장을 찾은 부모에게 직접 건네며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현장을 함께한 보호자들 역시 자녀가 만든 향기를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여주 지역에 기반을 두고 활동 중인 쎄리하우스는 역사적 서사와 인문학적 요소를 향으로 표현하는 독창적인 조향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왔다. 지난해 한글날 행사에서도 세종대왕릉을 찾은 관람객 500여 명을 대상으로 향기 체험을 실시해 지역 언론의 조명을 받은 바 있다. 올해는 교육 인원을 확대함과 동시에 단순한 만들기 위주의 이벤트에서 벗어나 감각과 실천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인성 교육으로 한 단계 발전을 이뤄냈다.

 

현나영 쎄리하우스 대표는 아이들에게 효도의 개념이 다소 낯설게 다가왔다는 점에 착안해, 마음을 표현하는 작은 실천이야말로 효의 출발점임을 알리고자 했다며 문종의 따뜻한 정성이 아이들의 손끝을 통해 오래도록 기억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세종대왕의 위업을 기리는 공간에서 역사와 현대적 감각 교육을 결합한 이번 시도는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한 차세대 에듀테인먼트 콘텐츠의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작성 2026.10.12 12:59 수정 2026.10.1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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