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추락하는 한국인 문해력, 유인 잃은 노동시장과 시험 교육이 원인

OECD 보고서 분석… 한국 성인 연령 높아질수록 역량 급감 현상 진단

입시 위주 교육과 연공서열 임금 체계가 평생학습 의지 저해하는 악순환 고리 형성

비판적 사고력 강화 및 노동시장 구조 개혁을 통한 성인 재교육 생태계 구축 시급

△ 연령대별 문해력(배경요인 통제) 차트, 한국은 나이가 들수록 OECD 평균보다 가파르게 하락 [제공=한국직업능력연구원]

 

대한민국 성인층의 나이가 증가할수록 문해력이 급격하게 하락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OECD의 최신 보고서를 재구성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16세에서 24세 사이의 청년층과 55세에서 65세 사이의 고령층 간 문해력 점수 차이는 약 40점에 달했다. 연령 증가에 따른 역량 감소는 OECD 회원국 전반에서 나타나는 공통적 경향이지만, 한국의 낙폭은 회원국 평균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성인 역량이 단기간에 저하되는 원인으로 입시 위주의 학교 교육, 학습 유인이 부족한 노동시장, 성인 재교육 참여율 저하 등을 꼽았다.

 

현재 초·중등 교육은 대학수학능력시험 고득점에 집중되어 있어 막대한 사교육비 투입에도 불구하고 비판적 사고나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배양하는 데 한계를 보인다. 아울러 노동시장의 이중구조와 연공서열 중심의 임금체계는 조기 퇴직을 유발하며, 이는 평생학습에 대한 투자를 주저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현장에서 학습을 지속하는 성인 그룹은 높은 역량을 유지하고 있으나, 전체적인 성인 학습 참여율 자체가 OECD 평균을 밑돌고 있다. 이는 단순한 투자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인센티브 구조가 왜곡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생애주기별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 학교 단계에서는 교과과정 내 자기주도 학습 전략을 수립하고 수능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 노동시장 측면에서는 정규직 고용 보호의 유연화와 함께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이 요구된다. 성인 교육 분야에서는 노사정 협력 기반의 재정 지원을 확대하고 지역 거버넌스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수능 의존도 완화 및 직무 중심 임금체계 도입, 성인 재교육 체계 확립 시 국가적 인적 자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령화 사회의 생산성 저하 문제를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성인 문해력 하락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교육 제도와 노동시장의 구조적 왜곡이 만든 합성 결과물이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단기적인 교육 프로그램 제공을 넘어, 일하면서 끊임없이 배울 수 있도록 유인하는 정책적 체계 전환과 제도적 뒷받침이 지속해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작성 2026.07.22 06:02 수정 2026.07.2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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