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옹진군 ‘섬 단호박’의 반란… 시범재배 17년 만에 억척 효자품목 됐다

- 풍부한 해풍과 햇살 머금고 자란 ‘옹진자연 단호박’, 군청 로비서 직거래 장터 열어

- 당도 높고 밤맛 풍부한 영양 간식으로 입소문… 유통 단계 줄여 농가 수익·소비자 만족 잡았다

장정민 옹진군수(가운데)와 단호박 재배 농가 및 관계자들이 지난 21일 옹진군청 1층 로비에서 열린 ‘옹진자연 단호박 직거래 판매행사’에서 단호박 홍보 및 판로 확대를 다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제공=옹진군청)

보잘것없던 섬마을의 소규모 시범재배로 시작했던 ‘옹진 단호박’이 17년 만에 지역 농가를 효자 노릇 하게 만드는 명품 특산물로 우뚝 섰다.

 

인천 옹진군(군수 장정민)은 21일 군청 1층 로비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농산물 브랜드를 알리고 농가 직거래를 돕기 위한 ‘옹진자연 단호박 직거래 판매행사’를 전격 개최했다.

 

이날 군청 로비는 단호박의 재배 특성을 묻는 소비자들과 이를 설명하는 농민들의 열기로 붐볐다. 중간 유통 과정 없이 농가가 현장에서 직접 시식회를 열고 판매까지 진행하면서, 소비자들은 고품질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하고 농가는 제값 받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옹진 단호박이 명품 반열에 오른 비결은 특유의 자연환경에 있다. 사면이 바다인 섬 지역의 풍부한 일조량과 미네랄을 품은 해풍을 맞고 자라 당도가 뛰어나고 육질이 단단하다. 특히 퍽퍽하지 않고 고소한 밤맛이 나는 풍미 덕분에 베타카로틴과 비타민(A·C·E)이 풍부해 수험생 간식이나 어르신 영양식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옹진군의 장기적인 농업 투자가 결실을 본 사례로 평가받는다. 지난 2009년 북도면의 단 3개 농가(0.3ha)에서 실험적으로 시작된 단호박 재배는, 군의 종자 보급과 재배 시설 지원이 지속되면서 재배 면적과 생산량이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조상천 북도면 단호박연구회장은 “소비자와 얼굴을 맞대고 옹진 단호박의 뛰어난 품질을 직접 알릴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품질 관리에 철저를 기해 농가의 자부심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정민 옹진군수 역시 “직거래는 농가 소득을 실질적으로 올리고 지역 농산물의 신뢰도를 높이는 가장 강력한 채널”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판로 개척과 유통 지원을 아끼지 않고 확대해 옹진 농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작성 2026.07.21 18:59 수정 2026.07.2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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