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솔라시도 AI컴퓨팅센터 건립…2028년 완공 목표

2조5000억원 투입해 AI반도체 1만5000장 규모 인프라 구축

2027년 기존 데이터센터 활용해 일부 연산 자원 조기 제공 계획

5.4GW 태양광 연계 구상…전력망 확충·특별법 제정 과제

[화담일보 = 임서윤기자] 전남 해남군 산이면 솔라시도 구성지구에서 국가 인공지능(AI)컴퓨팅센터 건립이 진행되고 있다. 총사업비 2조5000억원을 투입해 2028년까지 첨단 AI반도체 1만5000장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한라일보는 지난 21일 이곳에서 센터 건립공사가 진행 중이었다고 보도했다.

 

센터는 AI 연구개발과 서비스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 자원을 기업·대학·연구기관에 제공하기 위한 시설이다. 고성능 AI반도체와 서버 등을 구축하고 국산 AI반도체 활용 확대도 지원한다. 지난 8월 3일 착공식을 열었으며, 완공에 앞서 2027년부터 삼성SDS의 기존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일부 컴퓨팅 자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의 시급한 수요에 대응한다는 취지다.

 

정부는 지난 3월 10일 삼성SDS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5월 11일 최종 사업자로 확정했다. 컨소시엄에는 삼성SDS와 네이버클라우드, 삼성물산, 카카오, 삼성전자, KT, 클러쉬, 전라남도,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등이 참여했다. 6월 10일에는 구축과 운영을 전담할 민관 합작법인 한국에이아이컴퓨팅센터(KOACC)가 설립됐다.

 

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 기반시설도 준비 중이다. KOACC는 한국전력에 전기 사용을 신청했으며, 용수 인입 관로공사 등 관련 시설을 준비하고 있다. 솔라시도에는 대규모 태양광발전시설이 운영되고 있지만, 센터에 공급할 재생에너지 전력의 규모는 향후 전력망 확충과 공급계약 등에 따라 달라진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해남군 산이면과 영암군 삼호읍 일원에서 재생에너지 생산과 첨단산업, 주거·문화시설을 결합한 에너지 자립도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에서 생산한 전력을 산업 수요와 연결하고 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자립도시는 재생에너지 집적화지구, 분산형 전력망지구, 산업시설지구, 배후 정주지구 등 네 구역으로 나눌 계획이다. 집적화지구에는 솔라시도 인근 총 5.4GW 규모의 태양광발전단지를 구상하고 있다. 전력망지구에는 변전소와 송배전망 등을 구축해 지역 생산 전력을 산업시설에 공급하고 수요와 공급을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시설지구에는 국가 AI컴퓨팅센터를 비롯해 전력 소비가 많은 산업과 RE100 기업 등을 유치하고, 배후 정주지구에는 주택과 교육·상업·복지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 다만 이들 시설은 센터 건립과 달리 아직 구체적인 조성계획이 마련되지 않은 단계다.

 

사업의 법적 기반도 과제로 남아 있다. 지난해 10월 ‘재생에너지 자립도시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관련 법안들이 발의됐지만 입법 절차는 마무리되지 않았다. 지난 9월에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가 신속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의결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재생에너지자립도시과 홍영진 주무관은 현재 솔라시도에서 진행 중인 공사는 국가 AI컴퓨팅센터 건립뿐이라고 설명했다. 특별법이 제정되면 자립도시 지정을 신청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계획이며, 전체 사업 속도는 법 제정과 사업비 확보, 기업 유치 실적 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작성 2026.10.29 11:44 수정 2026.10.2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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