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중국 학부유학, HSK만 준비하면 될까…CSCA 과목부터 확인해야

베이징과기대 11월 1일 접수 시작…전공과 수업 언어에 따라 준비 경로 달라져

 2027년 중국 대학 학부 진학을 준비하는 한국 학생이라면 중국어 성적표와 함께 학업평가 과목을 확인할 시점이다. 베이징과학기술대학교(北京科技大学)가 10월 16일 공개한 국제학생 학부 지원 안내는 HSK와 중국유학 학부 입학 학업수준평가(CSCA)를 각각의 준비 항목으로 제시했다. 중국어를 어느 수준까지 배웠는지와 희망 전공을 공부할 학업 준비가 됐는지를 따로 살피는 구조다.

 대학이 안내한 일반 지원 기간은 2026년 11월 1일부터 2027년 6월 15일까지다. 10월 24일 현재 접수 시작 전이며, 장학금은 각 사업의 일정이 따로 적용된다. 지원은 온라인으로 이뤄지고 종이 서류를 우편으로 보낼 필요가 없다고 명시됐다. 같은 중국 대학이라도 모집 기간과 서류 기준은 다를 수 있으므로 이 일정을 다른 대학에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

 중국어 수업 과정의 언어 요건은 HSK 4급으로 제시됐다. 이와 별도로 CSCA 성적표를 제출해야 한다. 대학 안내에서 중국어 수업 전공은 계열에 맞는 전문 중국어를 요구하며, 모든 전공에 수학 성적을 제출하도록 했다. 이공·농학 계열은 물리 또는 화학 가운데 한 과목의 성적도 필요하다. 실제 지원 전공에 해당하는 시험 언어와 과목은 대학의 원문 표를 기준으로 다시 확인해야 한다.

언어 성적과 학업평가를 나눠 준비

 여기서 흔히 생기는 오해는 HSK와 CSCA를 서로 대체하는 시험으로 보는 것이다. 이 대학의 공고는 둘을 별도의 제출 항목으로 두고 있다. 중국어 능력 요건을 충족했다고 수학이나 과학 과목의 준비가 끝나는 것은 아니고, 학업평가를 치렀다고 언어 성적의 요구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학생은 희망 대학과 전공의 요건을 한 장의 표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

 특히 수학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문제의 내용과 문제를 읽는 언어를 나눠 살펴야 한다. 한국어로는 익숙한 개념도 중국어 문장에서 조건과 질문을 구분하지 못하면 풀이를 시작하기 어렵다. 공식의 이름을 외우는 일과 문제에서 무엇을 구하라고 했는지 파악하는 일은 다르다. 평소 풀이 과정에서 어떤 단어가 아니라 어떤 문장 구조 때문에 막혔는지 기록하면 보완할 범위를 찾기 쉽다.

 전문 중국어 준비도 일반 회화의 양을 늘리는 방식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관심 전공의 짧은 설명을 읽고 정의와 예시, 조건과 결과를 구분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다만 특정 학습 자료가 공식 시험과 동일한 난도나 유형을 보장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시험 범위와 공식 안내를 먼저 확인하고, 보충 자료는 부족한 언어와 개념을 연습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편이 명료하다.

 지원 서류는 시험과 동시에 준비해야 한다. 대학 공고에는 고교 졸업증명과 성적증명, 유효한 일반 여권, 건강 관련 증명, 경제적 보증과 범죄경력 관련 서류 등이 포함돼 있다. 번역이나 공증이 필요한 서류는 발급 기관과 처리 기간을 확인해야 한다. 성적이 나온 다음에 모든 행정 절차를 시작하면 제출 직전에 자료가 모자랄 수 있다. 준비 순서와 실제 발급 시간을 일정에 넣어야 하는 이유다.

서류와 장학금 기한은 별도 확인

 국적과 거주 이력 관련 조건은 지원자별 적용 여부를 살펴야 한다. 공고는 부모의 중국 국적과 해외 정착, 중국 지역 출신자의 외국 국적 취득 등 특정 배경에 해당하는 신청자에 별도의 증빙 요건을 설명한다. 한국 국적 학생 모두에게 같은 국적 보유 기간이나 해외 거주 조건이 적용된다고 단순화할 수 없다. 자신의 배경이 해당하는지 불분명하면 대학 국제학생센터에 서면으로 확인하는 편이 낫다.

 학비와 장학금도 한 항목으로 합쳐 생각하기 쉽다. 장학금 지원을 희망하는 일과 대학에 입학을 지원하는 일은 연결돼 있지만 심사와 기한이 같지 않을 수 있다. 어떤 비용을 지원하는지, 별도 신청이 필요한지, 대학 합격과 장학금 선발 결과가 언제 나오는지를 구분해 적어야 한다. 이번 공고의 일반 모집 마감일만 보고 모든 장학금도 같은 날까지 신청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대학이 공고한 학부 학비는 연간 2만3,300위안이며 신청 수수료는 600위안이다. 수수료는 합격 여부와 관계없이 돌려주지 않는다고 안내했다. 이 금액은 해당 대학의 공고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모든 중국 대학의 공통 비용은 아니다. 학생과 가족은 학비 외에 숙소와 생활비, 보험과 시험 준비 비용을 나눠 예산을 세워야 한다.

 생활 준비에서는 기숙사 확보가 변수가 될 수 있다. 대학은 국제학생 기숙사 수가 제한돼 교내 방을 배정받지 못하면 교외 숙소를 직접 구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따라서 유학 예산은 가장 저렴한 교내 숙박을 당연한 전제로 계산하기보다 다른 숙소를 이용할 경우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실제 비용과 계약 조건은 확정된 안내에 따라 확인하고 입학 전 지출의 시점도 함께 살펴야 한다.

 한국의 교사와 학부모가 상담할 때에는 대학 이름과 HSK 급수만 묻는 데서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다. 학생이 어떤 전공을 왜 선택하는지, 그 전공을 어떤 언어로 배울지, 필요한 학업 과목을 어느 일정으로 준비할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다. 시험 준비와 지원 상담이 분리되면 학생은 필요한 과목을 뒤늦게 발견할 수 있다. 전공 선택을 일찍 구체화할수록 준비의 우선순위가 분명해진다.

 합격 보장이나 특정 성적이면 장학금이 확정된다는 설명에는 실제 공고의 근거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대학이 요구하는 최소 조건은 지원 가능성을 판단하는 출발점이지 최종 합격을 약속하는 기준이 아니다. 대학과 전공의 안내가 바뀔 수 있으므로 확인한 날짜와 자료 주소를 남기는 습관도 도움이 된다. 인터넷의 오래된 모집 요강을 새 학년도의 조건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베이징과기대의 2027년 공고는 중국 학부유학 준비가 언어 성적과 전공 학업, 서류와 생활 계획을 함께 설계하는 과정임을 보여 준다. HSK 공부를 멈출 이유는 없지만 그것만으로 준비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지원자는 희망 전공의 과목과 시험 언어를 먼저 확인하고, 접수 일정과 서류 발급 시간을 맞춰야 한다. 유학 준비의 핵심은 더 많은 정보를 모으는 데서 필요한 조건을 정확히 구분하는 일로 옮겨 가고 있다.

[참고자료]
베이징과기대 2027년 국제학생 학부 지원 방식과 제출서류
https://isc.ustb.edu.cn/bmsq/4204b9af3b0f4e1abaad855f212fec05.htm

시노인사이트 편집부 기자 bats21@naver.com
작성 2026.10.24 17:40 수정 2026.10.2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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