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말레이 헤리티지 센터, 11월 6~8일 첫 누산타라 축제

‘우리 공동체의 집’ 주제…음악·춤·전통 가옥 소개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공연단 함께 무대

기본 입장 무료, 일부 공연·가족 체험은 유료

[화담일보 = 김도윤기자] 싱가포르 말레이 헤리티지 센터가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캄퐁글람에서 첫 ‘테로카 누산타라’ 축제를 연다. ‘말레이 세계를 탐험한다’는 뜻의 행사로 싱가포르와 인근 지역의 전통 음악·춤, 이야기, 주거 문화를 함께 소개한다. 올해 주제는 ‘우리 공동체의 집’이다.

 

3일간 문화 부스와 공연, 강연, 어린이 체험, 야외 장터가 열린다. 행사장 기본 입장은 무료이며 일부 공연과 워크숍에는 티켓이 필요하다. 센터는 이 행사를 매년 이어가는 축제로 기획했다. 서로 다른 지역의 전통을 한 공간에서 비교하고 참여하는 형식이다.

 

누산타라 예술 쇼케이스에는 싱가포르의 오르케스 니코와 아트리카 댄스 컴퍼니, 말레이시아 조호르의 야야산 와리산 조호르, 인도네시아 서칼리만탄의 케파이 루아이 등이 참여한다. 각 단체가 자신의 지역 작품을 먼저 공연한 뒤 합동 무대도 꾸민다. 7일과 8일 열리며 성인 티켓은 30싱가포르달러, 학생은 24싱가포르달러다.

 

7일 바그다드 거리에서는 오르케스트라 멜라유 싱가푸라의 무료 거리 공연도 오후 6시와 9시에 예정돼 있다. 실내 유료 공연과 거리의 무료 무대가 함께 열려 방문객의 참여 방식이 다양하다.

 

가족을 위한 ‘루마 키타’ 놀이 공간에서는 수마트라 파당의 루마 가당, 아체의 루모 아체, 리아우·해협 식민지 지역과 관련된 루마 리마스, 자바의 루마 조글로 등 네 가지 전통 가옥을 살펴볼 수 있다. 집의 구조를 통해 기후와 생활 방식, 공동체의 차이를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문화 부스에는 싱가포르와 쿠알라룸푸르, 사바·사라왁·아체 등지의 직물·음식·놀이·악기가 소개된다. 7일 가족 자핀 춤 워크숍은 기본 동작을 함께 익혀 짧은 춤을 만들도록 하고, 8일에는 꽃과 잎의 향을 섞는 ‘붕아 람파이’ 만들기 체험이 열린다. 풀라우 우빈의 전통 이야기를 들은 뒤 동물을 소재로 만들기를 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워크숍은 부모와 자녀 한 쌍 기준 12~24싱가포르달러이며 추가 참가자 요금이 붙을 수 있다. 무료 강연에서는 싱가포르 말레이 왕실의 과거와 지역 영화·음악에 대한 기여를 다룬다. 센터 잔디밭의 장터는 매일 오후 3시부터 10시까지 음식과 물품 판매 부스를 운영한다.

 

센터는 올해 4월 새 단장을 마친 뒤 싱가포르 말레이 공동체의 역사와 동남아 지역과의 교류를 더 폭넓게 소개하는 기관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국립문화유산위원회는 이곳이 캄퐁글람의 문화 거점이자 말레이 유산 연구와 공동체 참여의 공간이라고 설명한다. 첫 정례 축제는 복원된 건물의 전시와 실제 공연·체험을 지역의 거리로 확장한다.

 

참가 단체가 싱가포르 한 도시의 전통만 보여주지 않는 점도 행사 이름과 맞닿아 있다. 조호르와 서칼리만탄을 비롯한 서로 다른 지역의 음악과 춤, 가옥과 음식은 말레이 세계 안에도 다양한 문화가 있음을 보여준다. 합동 공연은 각 단체의 독립적인 공연 뒤에 놓여 있어 차이를 지우지 않으면서 함께 무대를 만드는 방식이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열린다. 국립문화유산위원회가 관리하는 말레이 헤리티지 센터는 올해 4월 새 단장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다. 이번 축제는 복원된 문화시설에서 말레이 세계의 서로 다른 공동체가 자신의 이야기와 공연을 나누는 자리다.

작성 2026.10.24 03:25 수정 2026.10.24 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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