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백서윤기자] 중앙대학교가 11월 11일부터 13일까지 ‘2026 제27회 AIIF 첨단영상국제페스티벌’을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 올해 주제는 ‘AI^ver.7.0: Dancing Signs’다. 인간과 인공지능이 이미지와 소리에서 의미를 찾고 새 표현을 만드는 서로 다른 방식을 전시·학술회의·영화 상영으로 살핀다.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과 BK21 FOUR 인공지능·콘텐츠 미래산업 교육연구단, 영상콘텐츠융합연구소가 공동으로 행사를 주최·주관한다. 현장 프로그램은 중앙대 301관 전시실과 김영삼도서관에서 열리고 온라인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상세 작품과 일정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행사의 이름 ‘춤추는 기호’는 아서 코난 도일의 1903년 셜록 홈스 단편 ‘춤추는 사람들’에서 영감을 얻었다. 언뜻 그림처럼 보이는 기호에서 메시지를 찾아내는 이야기와 같이, 사람이 감각과 기억으로 이미지를 읽는 방식과 인공지능이 패턴을 분석해 다시 구성하는 과정을 나란히 놓는다.
전시 ‘Shifting Senses’에는 중앙대 대학원생들의 미디어아트·인터랙티브 설치·AI 기반 영상이 소개된다. 국제 쇼케이스에는 중국의 여러 대학 학생들이 만든 AI 영상 작품이 나온다. 기술의 결과물만 제시하기보다 작가마다 다른 시선과 문화적 배경이 작품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비교할 수 있는 구성이다.
학술 프로그램 ‘Drifting Meanings’에서는 AI, 예술, 인간의 미래를 주제로 국내외 연구자가 만난다. 영국 런던예술대의 레베카 피브링크와 호주 플린더스대의 로런 울브라이트를 비롯해 6개국 이상의 전문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사전 학술회의에서는 대학원생과 연구자들이 자신의 연구를 발표한다.
영화 프로그램 ‘Flickering Stories’는 김영삼도서관의 상영과 AI 영화 쇼케이스로 나뉜다. 학생들이 제작한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지역 주민과 함께 보고, 새로 마련한 쇼케이스에서 생성형 기술이 영화 제작과 화면 표현에 어떤 변화를 주는지 살핀다. 전시장에서 보는 실험과 극장에서 보는 이야기를 연결하는 셈이다.
박진완 첨단영상대학원 교수는 AI의 발전이 창작 방식뿐 아니라 세계를 인식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최정인 교수도 같은 기술을 사용해도 창작자의 관점에 따라 서로 다른 이야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대학이 배포한 행사 소개에 따른 것이다.
올해 주제의 세 갈래는 감각의 변화, 의미의 이동, 이야기가 화면에서 깜박이는 순간을 각각 맡는다. 전시에서 관객은 AI를 활용한 결과물을 직접 보고, 학술회의에서 창작자와 연구자의 판단을 듣고, 상영에서는 완성된 영화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다. 대학원생의 작품과 국제 교류 작품을 같은 행사에 놓은 것은 교육·연구와 관객 경험을 연결한다.
지난해 AIIF는 ‘Neuromancer’s Dream’이라는 주제로 AI와 예술의 인지·감각 문제를 탐색했다. 올해 ‘Dancing Signs’는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과정뿐 아니라 서로 다른 주체가 그 의미를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더 주의를 기울인다. AI 영화 쇼케이스를 새로 마련한 점도 올해 행사 구성의 변화다.
행사는 AI로 만든 작품을 한데 보여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제작 도구를 선택하는 창작자의 판단과 관람객의 해석을 함께 묻는다. 관객은 3일 동안 전시·발표·상영을 오가며 변화하는 영상 예술의 여러 단면을 만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