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 열정, 객석엔 뜨거운 환호”… 2026 충북노인건강문화대축제 성황리 개최

2026 충북노인건강문화대축제, 20개 공연팀 참여로 문화예술 역량과 건강한 노년의 가치 조명

드림실버밴드 대상 영예… 1935년생 조삼현 어르신 최고령 참가자 특별상 수상

노인인식개선 공모전 19개 작품 선정, 청년과 어르신이 함께한 세대 공감의 축제

 

2026 충북노인건강문화대축제에서 열린 ‘충북 노인인식개선 공모전’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상장을 들고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포스터·디카시·영상 등 3개 분야에서 총 19개 우수작이 선정됐다. (사진제공=충청북도노인종합복지관)

나이를 뛰어넘은 도전과 열정이 충북의 가을을 특별하게 물들였다. 충청북도 전역에서 모인 어르신 467명이 문화예술의 주인공으로 나서며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의 모습을 선보였다. 음악과 춤,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공연은 세대를 넘어 공감과 소통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충청북도가 주최하고 충청북도노인종합복지관이 주관한 ‘2026 충북노인건강문화대축제’가 지난 23일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어르신들의 문화 활동 성과를 공유하고 노년에 대한 긍정적인 사회적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문화예술로 표현한 건강한 노년, 축제의 중심에는 어르신들이 있었다. ‘건강한 문화, 행복한 노년!’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행사에는 지역 노인복지관 이용자와 주민, 관계기관 종사자 등이 함께했다. 충북대학교와 충청대학교 학생들도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행사 운영을 지원했다. 오전 10시 개회식과 함께 시작된 공식 일정에서는 노인인식개선 공모전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후 문화 경연과 축하공연,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지면서 참가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교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노년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는 19개의 작품이 관람객을 만났다. 올해 노인인식개선 공모전은 세대 간 이해를 넓히고 노년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포스터와 디카시, 영상 부문에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작품 19점에 상이 수여됐다.

 

충청북도지사상은 포스터와 디카시 부문 최우수작 각 1점, 영상 부문 우수작 1점에 돌아갔다. 충청북도의회의장상과 충청북도교육감상은 각각 포스터와 디카시 우수작 2점에 수여됐다. 충청북도노인종합복지관장상은 포스터와 디카시 부문 장려작 각 6점이 받았다. 수상작들은 개신문화관 1층 리셉션장에 별도로 전시됐다. 방문객들은 작품에 담긴 세대 공감의 메시지를 살펴보며 노년의 삶과 사회적 역할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20개 팀 467명의 도전은 이번 축제의 가장 큰 볼거리였다. 도내 시군 노인복지관을 중심으로 선발된 참가자들은 합창, 기악, 건강체조, 실버댄스 등 4개 분야에서 실력을 겨뤘다. 각 팀은 평소 복지관 프로그램을 통해 익힌 공연 역량을 무대에서 선보였다.

 

특히 전통적인 움직임과 현대적인 공연 형식을 결합한 무대가 주목받았다. 건강택견의 역동적인 동작부터 훌라댄스의 부드러운 리듬, 스텝박스의 경쾌한 움직임까지 다양한 공연이 이어졌다. 퓨전장구와 장수춤 역시 전통문화의 매력을 전달하며 공연 구성에 다채로움을 더했다. 참가자들은 의상과 안무, 팀별 호흡을 통해 저마다의 개성을 표현했다. 객석에서는 공연이 이어질 때마다 박수와 응원이 쏟아졌고, 무대에 오른 어르신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축제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최고의 영예는 드림실버밴드에 돌아갔고, 최고령 참가자의 도전도 빛났다. 경연 결과 대상인 ‘아름다운 시니어상’은 충청북도노인종합복지관 소속 드림실버밴드가 차지했다. 최고령 참가자에게 주어지는 ‘골든브릿지상’은 영동군노인복지관의 조삼현 어르신이 수상했다. 1935년생인 조삼현 어르신의 수상은 나이와 관계없이 문화 활동에 참여하는 의미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주목받았다. 두 수상 사례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이번 축제가 강조한 활기찬 노년의 가치를 드러냈다.

 

청년과 어르신이 같은 무대를 공유하며 세대 간 교류의 폭을 넓혔다. 축하공연에는 공군사관학교 군악대 중창단이 참여했으며, 증평군노인복지관의 ‘어쩌다시니어모델2’가 패션쇼를 선보였다. 충청대학교 실용댄스과 학생들도 특별 공연을 펼쳐 무대에 활력을 보탰다. 특히 시니어 모델과 대학생 공연팀의 참여는 서로 다른 세대가 문화예술을 매개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관객들은 다양한 연령대의 출연진이 준비한 공연을 한자리에서 감상했다. 공연장 밖에서도 일상에 도움이 되는 참여형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행사장 리셉션 공간에는 공모전 작품 전시와 함께 디퓨저 제작, 재활용 소재 활용 체험, 스마트기기 체험 등이 마련됐다. 충북 도민 생애기록사업을 소개하는 홍보 공간도 운영됐다. 청주의료원은 건강 상담과 의료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은 문화행사에 참여하는 동시에 건강관리와 생활정보에 관한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2026 충북노인건강문화대축제’ 행사장에 마련된 노인인식개선 공모전 수상작 전시 공간에서 관람객들이 세대 간 이해와 공감을 주제로 한 포스터 작품들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제공=충청북도노인종합복지관)

축제의 의미는 하루의 공연을 넘어 어르신들의 지속적인 사회참여로 이어진다.충청북도노인종합복지관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어르신들이 자신의 역량과 활력을 충분히 보여줬다는 취지로 평가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노년의 삶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문화 프로그램과 인식개선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대축제는 어르신들이 단순한 행사 관람객을 넘어 공연자이자 문화 활동의 주체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역 복지관에서 이뤄지는 여가문화 활동이 공개 무대로 연결되고, 그 성과를 주민들과 공유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건강한 노년은 나이로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 참여와 도전의 기회 속에서 더욱 풍성해진다.

이번 충북노인건강문화대축제는 어르신들이 직접 무대를 만들고 지역사회와 성과를 나누는 문화행사의 의미를 보여줬다. 앞으로 이러한 교류의 기회가 지속된다면 세대 간 이해를 넓히고 노년의 사회적 가치를 알리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작성 2026.10.24 16:00 수정 2026.10.2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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