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조다온기자] 편의점과 약국이 화장품 판매 공간을 확대하고 무신사와 다이소가 뷰티 특화 매장을 선보이면서 화장품 유통 경로가 다양해지고 있다. 브랜드들은 판매 장소에 맞춘 소용량 제품과 전용 상품을 공급하고, 유통업체들은 기존 매장에 화장품 진열대를 더하거나 별도 매장을 여는 방식으로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10월 21일 헬스·뷰티·패션 특화점인 ‘올데이케어랩점’을 포함한 전국 이마트24 1248개 점포에 입점했다고 밝혔다. 연내 입점 점포를 2500개까지 늘리고, 이후 일반 매장의 생활용품 코너에도 제품을 진열할 계획이다. 현재 입점 규모와 앞으로의 확대 목표를 구분해 단계적으로 판매망을 넓히는 구상이다.
10월 16일 문을 연 이마트24 올데이케어랩점에서는 토니모리의 립·아이·치크·쿠션 등 색조 제품 48종과 마스크 시트 6종을 판매한다. 별도의 뷰티 전용 진열대를 갖춘 이마트24 뷰티 특화점에는 ‘퍼펙트 립스 쇼킹 립 미니’ 8종을 공급했다. 인기 제품의 크기를 줄이고 해당 유통 채널에서 판매할 전용 색상을 추가한 구성이다.
다른 편의점들도 가격과 휴대성을 앞세운 상품을 내놓았다. GS25는 올해 1월 손앤박과 함께 슬림라이너와 멀티 스틱 등 ‘손앤박 하티’ 시즌2 제품 12종을 각 3000원에 선보였다. CU는 8월 비건 색조 브랜드 피브의 ‘버블글로스 미니’ 4종을 단독 출시했다. 기존 제품을 작은 크기로 만들고 키링을 적용해 휴대할 수 있도록 했다.
CU에 따르면 올해 1~7월 색조 화장품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2.1% 증가했다. 이는 CU의 해당 기간 색조 화장품 판매 실적이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편의점의 높은 접근성과 합리적인 가격이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의 K뷰티 경험을 넓히는 요인이라고 설명하며, 소비 흐름에 맞춘 뷰티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계속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약국에서는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존 유통망을 활용한 화장품 사업과 외부 뷰티 브랜드의 입점이 함께 진행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약국 전용 브랜드 ‘프로-캄’을 운영하고 있으며, 휴젤의 ‘웰라쥬’와 대웅제약의 ‘이지듀’도 약국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연구개발 역량과 약국 유통망을 바탕으로 뷰티 사업을 키워왔다.
헬스앤뷰티 매장과 온라인에서 성장한 브랜드들도 약국으로 판매 경로를 넓혔다. 약국 플랫폼 바로팜의 ‘파마시뷰티존’에는 아이소이, VT, 닥터멜락신, 제나벨 등이 참여했다. 올해 7월 사업을 본격화한 뒤 8월에는 100개 약국에 설치됐으며, 9월에는 200호점을 넘어섰다.
패션 플랫폼과 생활용품점은 뷰티 상품을 중심에 둔 매장 구성을 선보였다. 무신사는 9월 첫 뷰티 단독 매장인 ‘무신사 뷰티 홍대’를 열고 내부에 뷰티온누리약국을 함께 배치했다. 다이소는 서울 광진구 건대에 전체 상품의 약 80%를 뷰티 제품으로 구성한 특화 매장을 마련했다. 편의점의 소형·전용 상품 공급부터 약국 내 판매 공간, 뷰티 중심의 독립 매장까지 화장품을 접하는 공간과 상품 구성이 함께 바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