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AI 모델, 글로벌 사용량 상위권 장악…딥시크 V4 플래시 선두

저비용·고성능과 개방형 생태계 앞세워 세계 개발자 시장 확대…미·중 AI 경쟁, 성능 넘어 실제 사용량 대결로

 

[이미지=DeepSeekV4.app]_

중국산 인공지능 대규모언어모델이 세계 개발자들의 실제 사용량을 보여주는 글로벌 플랫폼에서 상위권을 휩쓸며 AI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10일 중국 관영매체 과기일보에 따르면, 글로벌 AI 모델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OpenRouter)의 최근 주간 토큰 호출량 순위에서 중국 기업이 개발한 모델들이 상위 5위권을 차지했다. 딥시크의 ‘V4 플래시’를 비롯해 샤오미의 ‘MiMo V2.5’, 텐센트의 ‘Hy3’, 딥시크 ‘V4 프로’, 즈푸AI의 ‘GLM 5.2’ 등이 선두 그룹에 포함됐다. 순위는 집계 시점에 따라 변동되지만, 오픈라우터의 10일 현재 공개 순위에서도 딥시크 V4 플래시 계열이 1·2위에 올라 중국 모델의 높은 사용량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달 31일 정식 업데이트된 ‘딥시크 V4 플래시’는 공개 이후 하루 사용량과 제휴 플랫폼의 신규 가입자가 각각 약 30%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모델은 전체 매개변수 2,840억 개 가운데 작업에 필요한 130억 개만 활성화하는 전문가 혼합(MoE) 방식을 채택해 연산 비용을 낮췄다. 최대 100만 토큰의 문맥을 처리하며 코딩과 추론, AI 에이전트 업무에 특화된 것도 강점이다.

 이번 순위 변화는 중국 AI가 단순히 성능 평가표에서 미국 모델을 추격하는 단계를 넘어, 세계 개발자들이 실제 서비스를 구축할 때 선택하는 모델로 자리 잡고 있음을 의미한다. 중국 기업들은 미국의 폐쇄형 고가 모델과 달리 개방형 모델, 저렴한 호출 비용, 다양한 개발도구와의 호환성을 앞세워 시장을 넓히고 있다.

다만 호출량이 곧 모델의 종합적인 기술 우위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낮은 가격과 무료 이용 정책, 특정 플랫폼 이용자의 성향이 순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글로벌 AI 경쟁의 기준이 ‘누가 더 큰 모델을 만들었는가’에서 ‘누가 더 많이 활용되는 생태계를 구축했는가’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중국산 AI 모델의 부상은 앞으로 세계 AI 시장의 가격 경쟁과 개방형 생태계 확대를 더욱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노인사이트 편집부 기자 bats21@naver.com
작성 2026.08.10 18:19 수정 2026.08.1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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