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식 낮은 집단, 주식 지식 자기평가는 더 높아

금융지식 ‘하’ 집단 35.5%가 남보다 높다고 응답…‘상’은 28.3%

20대 금융지식 ‘상’ 비율 45.5%로 연령대 중 최저

7월 수도권·6대 광역시 거주 성인 3000명 온라인 조사

[화담일보 = 최유겸기자] 기초 금융지식 수준이 낮은 집단에서 자신의 주식 투자 지식을 다른 사람보다 높게 평가한 응답 비율이 금융지식 수준이 높은 집단보다 크게 나타났다. 금융지식을 묻는 문항의 정답 수로 나눈 집단과 주식 투자 지식에 대한 자기평가 사이에 차이가 드러난 것이다.

 

동아일보가 28일 전한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의 ‘2026 금융교육 실태 조사’에 따르면, 금융지식 ‘하’ 집단의 35.5%는 자신의 주식 투자 지식 수준이 남보다 높다고 답했다. 금융지식 ‘상’ 집단에서 같은 응답을 한 비율은 28.3%로, 두 집단의 격차는 7.2%포인트였다.

 

재단은 인플레이션과 복리 계산, 분산 투자 등 금융지식에 관한 7개 문항을 기준으로 응답자를 구분했다. 정답이 2개 이하이면 ‘하’, 3~4개이면 ‘중’, 5개 이상이면 ‘상’으로 분류했다. 이 구분은 기초 금융지식 문항에 대한 응답 결과이며, 남보다 주식 투자 지식이 높다는 답변은 응답자 자신의 평가다.

 

연령별 자기평가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자신의 주식 지식 수준이 다른 사람보다 높다고 답한 비율은 20대가 35.6%, 30대가 35.7%였다. 해당 응답 비율이 가장 낮은 60대는 20.4%로, 20대와는 15.2%포인트, 30대와는 15.3%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반면 20대 가운데 금융지식 ‘상’으로 분류된 비율은 45.5%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낮았다. 기초 금융지식 문항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비율과 주식 투자 지식에 대한 자기평가가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인 셈이다. 재단은 교육이 필요한 집단이 스스로 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지식 수준에 따라 지식을 얻는 경로도 달랐다. ‘하’ 집단에서 블로그나 텔레그램 투자 채널 등 소셜미디어를 꼽은 비율은 10.3%였다. ‘상’ 집단의 5.4%보다 4.9%포인트 높아 약 두 배 수준이었다. 포털사이트 카페와 종목 토론실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한다는 응답 역시 ‘하’ 집단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지식 습득 경로로 선택한 비율은 ‘하’ 집단 11.8%, ‘중’ 집단 8.2%, ‘상’ 집단 7.6%였다. ‘하’ 집단과 ‘상’ 집단 사이에는 4.2%포인트의 차이가 있었다.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두 경로 모두 금융지식 ‘하’ 집단의 응답 비율이 ‘상’ 집단보다 높게 집계됐다.

 

‘상’ 집단에서는 경제 전문 언론매체를 통해 지식을 얻는다는 응답이 13%, 유튜브 경제채널 등 동영상 플랫폼은 20.7%, 도서는 5.6%였다. 이들 경로를 선택한 비율은 다른 금융지식 집단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2026년 7월 수도권과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19~69세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금융지식 문항에 따른 수준 구분과 주식 투자 지식에 대한 자기평가, 지식 습득 경로를 비교한 결과다.

작성 2026.10.28 17:45 수정 2026.10.2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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