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문화의날 지원사업 선정작인 극단예성의 창작연극 〈여름밤, 해원의 울림–만조상해원경〉이 오는 7월 31일부터 8월 1일까지 운정행복센터 공연장에서 무료로 공연된다.
이번 작품은 경기도가 추진하는 2026 문화의날 지원사업 1차 선정작으로, 도민 누구나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연이다. 전통 설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억울한 죽음과 상처, 그리고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화홍련과 심청, 원작에는 없던 만남
〈만조상해원경〉은 한국 고전문학인 '장화홍련전'과 '심청전'을 새롭게 엮어낸 창작극이다.
계모의 음모로 언니 장화를 잃은 홍련, 그리고 인당수의 제물이 될 운명을 앞둔 심청. 서로 다른 비극을 안고 살아온 두 여인이 연못가에서 만나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귀신 행세를 하며 진실을 드러내려는 두 사람 앞에 '귀신 잡는 사또'로 알려진 전동흘이 부임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억울한 원혼을 달래는 해원(解冤)의 과정은 단순히 죽은 이를 위한 의식이 아니라, 살아남은 사람들이 다시 삶을 선택하게 하는 희망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해원은 살아남은 사람이 다시 살아가기 위한 의식"
연출을 맡은 박재운 극단예성 대표(파주연극협회장)는 이번 작품을 통해 고전 속 비극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박 대표는 "질투와 권력은 가장 약한 존재를 희생시키고, 침묵과 왜곡된 여론은 또 다른 폭력이 된다"며 "〈만조상해원경〉은 특정 사건을 재현하거나 고발하는 작품이 아니라, 전통의 해원 의식을 통해 오늘의 상처와 지워진 목소리를 다시 살아있는 이야기로 되살리는 무대"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원은 죽은 자를 보내는 의식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다시 살아가기 위한 의식"이라며 이번 공연이 관객들에게 위로와 치유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통음악과 연극이 함께하는 무대
이번 공연은 연극뿐 아니라 판소리, 구음, 타악, 거문고, 해금의 라이브 연주가 함께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전통음악은 단순한 배경음악이 아니라 극의 감정과 서사를 이끄는 또 하나의 배우로 등장하며, 삶과 죽음, 과거와 현재를 잇는 해원의식을 더욱 깊이 있게 표현한다.
출연진과 제작진
홍련 역에는 이연주, 심청 역에는 최두나, 전동흘 역에는 이진영, 석주 역 남궁인, 개똥아범 역 손흥민, 장화 역 이연화, 새엄마 역 나정원, 조대감 역 박화진, 소리 김영찬, 무당 홍소향이 출연한다.
라이브 연주는 김수보, 최진석(소리·타악), 임진성(거문고·대금), 김주희(해금)가 맡는다.
작가는 김나희, 연출은 박재운, 조명디자인 송훈상, 무대디자인 박재운, 무대감독 조현건, 의상 박미란, 분장 윤미란, 진행은 장주연·홍인아·조윤선이 함께한다.
공연 안내
- 공연명: 여름밤, 해원의 울림 – 만조상해원경
- 장르: 창작연극
- 공연일시: 2026년 7월 31일(금) 오후 7시 30분 / 8월 1일(토) 오후 4시
- 공연시간: 90분
- 공연장소: 운정행복센터 공연장
- 관람료: 무료
- 관람대상: 누구나
- 예매기간: 2026년 7월 21일 ~ 7월 30일(정오까지)
- 예매: 파주문화재단 홈페이지
- 공연문의: 031-944-3396 / 010-8319-0470
이번 〈여름밤, 해원의 울림–만조상해원경〉은 전통 설화를 단순히 재현하는 데 머물지 않고,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상처와 소외, 그리고 치유와 연대의 의미를 무대 위에서 새롭게 풀어낸다. 경기도 문화의날 지원사업의 취지에 걸맞게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한여름 밤 깊은 울림과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의미 있는 문화예술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