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대조전, 올해 첫 내부 개방…왕과 왕비의 생활공간 직접 본다

10월 20~31일 희정당·대조전 특별관람…하루 두 차례 운영

왕비의 생활공간 대조전 올해 첫 공개…성인 대상 무료 해설

왕실 회화부터 서양식 벽지·전등까지…근대 왕실의 흔적 살펴본다

조선 왕과 왕비가 생활하던 창덕궁 희정당과 대조전의 내부가 특별관람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된다. 특히 왕비의 생활공간인 대조전은 올해 처음 일반에 개방된다. 관람객은 왕실 회화와 서양식 가구·실내 장식 등 전통과 근대가 공존하는 궁궐 내부를 국가유산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창덕궁 희정당 내부관람 사진(사진=국가유산청 제공)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10월 20일부터 31일까지 창덕궁 희정당과 대조전 내부를 둘러보는 특별관람 프로그램 ‘왕과 왕비의 생활공간, 창덕궁 내전에 들다’를 운영한다.

 

이번 특별관람의 가장 큰 특징은 평소 관람하기 어려운 대조전 내부를 올해 처음 일반에 공개한다는 점이다. 희정당과 대조전은 조선 왕실의 생활과 집무가 이뤄졌던 공간으로, 전통 궁궐 건축에 근대적 생활양식이 더해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창덕궁 희정당 내부(사진=국가유산청 제공)

1917년 화재 이후 재건…전통과 근대가 공존하는 왕실 공간

희정당과 대조전은 1917년 화재로 소실됐다가 1920년 재건됐다. 이 과정에서 전통 건축 양식에 근대 문물이 더해지면서 오늘날과 같은 실내 공간을 갖추게 됐다.

 

창덕궁관리소는 2019년부터 두 전각의 지붕과 마루, 창호, 벽지, 카펫, 전등 등을 당시 모습으로 되살리는 복원 사업을 추진해 왔다.

희정당은 2022년부터 한시적인 특별 해설 프로그램을 통해 내부를 공개했다. 올해는 대조전까지 관람 범위를 넓혀 왕과 왕비의 생활공간을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창덕궁 희정당 내부(사진=국가유산청 제공)

금강산 그림부터 봉황도·백학도까지…왕실 회화도 관람

이번 특별관람에서는 희정당과 대조전 내부를 장식한 회화 작품도 살펴볼 수 있다.

희정당에는 해강 김규진이 금강산을 주제로 그린 ‘총석정절경도’와 ‘금강산만물초승경도’의 모사도가 전시돼 있다. 모사도는 원작의 모습을 가능한 한 똑같이 옮겨 그린 그림이다.

 

대조전에서는 오일용·이용우의 ‘봉황도’와 김은호의 ‘백학도’ 영인본을 만날 수 있다. 영인본은 원작을 과학적 방법으로 복제한 인쇄물이다.

전각 내부에 남아 있는 근대 생활문화의 흔적도 관람 대상이다.

 

유리로 마감한 창문과 서양식 벽지, 다양한 형태의 전등갓, 카펫 등 바닥 마감재를 통해 당시 왕실 공간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방열기인 라디에이터의 흔적도 확인할 수 있다.

 

희정당의 귀빈용 화장실과 순종의 머리 손질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대조전의 이발소도 공개된다.

 

이들 공간은 20세기 초 왕실이 어떤 생활환경에서 지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자료다. 특히 전통 궁궐 건축과 서구식 생활시설이 한 공간에 공존한다는 점에서 당시 왕실 생활문화의 변화를 보여준다.

창덕궁 대조전 내부(사진=국가유산청 제공)

10월 20~31일 하루 두 차례…성인 24명씩 추첨 관람

특별관람은 10월 20일부터 31일까지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에 운영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와 오후 2시 30분으로 하루 두 차례다. 회차당 약 70분이 소요되며, 국가유산해설사가 동행해 희정당과 대조전의 역사와 건축적 특징을 설명한다.

 

참가 대상은 만 19세 이상 성인이다. 회차당 모집 인원은 24명 이내이며, 사전 추첨으로 참가자를 선정한다.

 

프로그램 참가비는 무료지만 창덕궁 입장료는 별도로 내야 한다.

 

10월 31일에는 주한 외국인을 초청해 영어 해설을 시범 운영한다.

 

신청은 10월 16일 오전 10시까지…창덕궁 누리집에서 접수

참가 신청은 10월 13일 오전 10시부터 16일 오전 10시까지 창덕궁관리소 누리집의 ‘통합예약’ 메뉴에서 받는다.

 

한 계정당 한 차례 신청할 수 있으며, 최대 2매까지 응모할 수 있다.

 

당첨자는 10월 16일 오전 10시 이후 알림톡과 개별 문자로 안내한다.

 

당첨자는 행사 당일 창덕궁 입장권을 구매한 뒤 시작 10분 전까지 관람지원센터 안내데스크에서 당첨 내역을 확인하고 패찰을 받아야 한다. 해설은 창덕궁 입구 안쪽 오른편 전방의 세계유산비 앞에서 시작한다.

 

창덕궁관리소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복원된 왕실 생활공간을 직접 살펴보며 전각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을 제공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창덕궁관리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전화(02-3668-2300)로도 문의할 수 있다.

작성 2026.10.14 11:20 수정 2026.10.1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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