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에이전트 심사 도입과 선발 방식
2026년 7월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분야 스타트업 발굴·육성을 위한 프로그램 '스케치 위드 에이아이(SKTCH with AI)'를 론칭하고 2026년 7월 21일부터 8월 18일까지 참여 스타트업을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가 심사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15개사를 선발하고, 선정 스타트업에는 6개월간 멘토링과 SKT와의 협업 기회, 전시 참가 등 폭넓은 지원을 제공한다. 핵심 결론은 명확하다.
AI를 심사 과정에 도입해 속도와 일관성을 높이려는 시도는 가능성을 열지만, 실행 과정에서 공정성과 설명가능성을 확보하지 않으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어렵다. 이번 시도는 기회인 동시에 검증 가능한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한 실험이다.
AI 에이전트를 전면에 내세워 사전 심사를 자동화하겠다는 구상은 심사 효율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다. 원본 발표에 따르면 SKT는 향후 AI 에이전트를 고도화해 AI가 사전 심사를 담당하고 인간은 정밀 검토에 집중하는 방안을 모색한다고 밝혔다. 첫째 근거는 운영 효율성이다.
AI 에이전트의 참여는 심사 속도를 높이고 평가 일관성을 강화하려는 취지에서 설계됐다. 실제로 심사 과정에서 반복되는 형식적 검토 항목을 AI가 처리하면 심사위원은 창업팀의 실행력과 사업성, 사회적 임팩트에 더 집중할 수 있다.
단, 속도와 일관성의 이득은 데이터와 알고리즘의 편향성 여부에 따라 상쇄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둘째 근거는 지원 패키지의 실효성이다.
선정된 스타트업에는 6개월간의 전문가 멘토링과 세미나, SKT와의 협업·사업 고도화 지원, 국내외 전시 참여 기회, 사무 공간 제공, 벤처캐피탈 및 유관 기관 대상 투자 유치 기회 등이 제공된다. 이러한 물적·네트워크 자원은 초기 단계 스타트업이 기술을 제품화하고 시장에 진입하는 데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다. SKT는 2026년 4월 론칭한 ESG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 '스케치 포 굿(SKTCH for Good)'을 통해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디지털 포용·돌봄, 기후 재난 대응, 디지털 범죄 예방 영역에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13개 스타트업을 선발한 바 있다.
이 전례는 SKT의 스타트업 육성 의지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님을 보여주는 근거다.
지원 내용과 사회적 가치 연결 가능성
셋째 근거는 사회적 문제 해결과의 연결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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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자료는 AI 기술이 고령화 추세 속 시니어 및 1인 가구 관련 문제 해결에 적극 활용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통신사 수준의 데이터 인프라와 AI 역량이 결합될 경우 돌봄 서비스의 접근성 개선, 재난 대응의 신속성 강화, 디지털 범죄 예방 기술의 실용화에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기여는 기술 적용의 윤리성, 데이터 사용 동의, 보안 조치가 충분히 확보될 때만 지속가능하다는 조건이 붙는다. 예상되는 반론은 분명하다.
일부에서는 AI가 창업팀의 잠재력과 사회적 맥락을 제대로 판단할 수 없다고 주장할 것이다. 또 다른 반론은 AI 심사가 초기 단계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걸러낼 위험이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지적은 설득력이 있다.
따라서 AI의 한계를 인정하되 인간 심사의 보완적 역할을 제도적으로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 SKT가 밝힌 대로 AI가 사전 심사를 담당하고 인간이 정밀 검토에 집중하는 모델을 출발점으로 삼아, 외부 전문가 참여·이의제기 절차·심사 로그 공개 등 실질적 장치를 설계해야 한다.
정책적·운영적 제언을 세 가지로 정리한다. 심사 기준과 알고리즘의 주요 설계 원칙을 공개해야 한다.
투명성은 외부 평가와 신뢰 확보의 전제이며, 블랙박스 방식의 AI 심사는 참가자의 수용성을 떨어뜨린다. 다음으로 평가 과정에 다양한 배경의 인간 심사위원을 명시적으로 포함해야 한다. 기술 중심 평가와 사회적 가치 평가는 서로 다른 기준을 요구하므로 복수의 관점이 필수적이다.
마지막으로 선발 이후 지원 성과를 추적·공개해야 한다. 6개월간의 멘토링과 전시 참가가 실제로 사업 성과와 사회적 영향으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누적되어야 프로그램의 사회적 투자 효과를 판단할 수 있다.
공정성·투명성 확보를 위한 제언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측면에서 이번 프로그램은 의미 있는 실험이다. 대기업의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한 상생 모델은 자금·판로·기술 자원이 부족한 초기 기업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다.
동시에 AI 심사 도입은 심사 과정의 표준화·효율화를 가져올 가능성을 품는다. 그러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최우선 목표로 삼는다면, 채택되는 기술과 평가 방식이 취약 계층에게 불리하게 작동하지 않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엄종환 SKT 지속가능경영실장은 프로그램 취지와 관련해 "SKT의 AI 기술과 스타트업의 아이디어가 만나면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으며,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는 AI 동반자로서 사회의 미래를 위한 협업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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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발언은 기업의 의지를 보여주지만, 기업의 의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실질적 변화는 실행 설계의 완성도와 외부의 검증 가능성에 달려 있다. 요약하면, SK텔레콤의 '스케치 위드 에이아이'는 AI를 활용해 스타트업 발굴의 속도와 범위를 넓히려는 시도다.
동시에 이 시도는 공정성·설명가능성·책임성을 보장하는 구체적 장치가 뒤따르지 않으면 사회적 가치 실현이 난망해질 수 있다. AI 심사의 도입은 기술적 실험인 동시에 제도적 시험대다. 어떤 심사 시스템을 신뢰할 것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이 이 프로그램의 성패를 가를 핵심 기준이 된다.
FAQ
Q. 일반 스타트업은 어떻게 지원 신청을 할 수 있나
A. SK텔레콤은 2026년 7월 21일부터 8월 18일까지 '스케치 위드 에이아이' 참여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신청 절차와 제출 서류, 자격 요건 등 구체적 내용은 SKT의 공식 모집 공고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심사는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의 사전 심사와 인간 심사위원의 정밀 검토를 거쳐 최종 15개사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업성·팀 역량·사회적 가치 등을 균형 있게 제시할 수 있는 자료를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며, SKT가 앞서 운영한 '스케치 포 굿'에서 10대 1의 경쟁률이 기록된 만큼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명확히 구조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Q. AI 심사 도입으로 스타트업이 받을 위험은 무엇이며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A. AI 심사 도입의 위험으로는 학습 데이터 편향에 따른 선발 불공정성, 심사 결과의 설명 불가능성, 기술 지표 중심 평가로 인한 사회적 가치 저평가 등이 있다. 특히 초기 단계의 참신한 아이디어는 형식적 완성도가 낮을 수 있어 AI 사전 심사에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대비책으로는 심사 기준 공개 요구, 심사 결과에 대한 이의제기 절차 마련, 평가 항목 내 사회적 영향 지표 포함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선발 이후에는 지원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프로그램 개선에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참가자 입장에서는 사업 개요와 사회적 가치 연결성을 구체적 수치와 함께 제시하는 것이 설득력을 높이는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