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탈출한 실수요…경기 집값 떠받치는 '2030 매수세'

대출 규제에 경기로 몰린다…구리·광명 '2030 매수' 급증

서울과 교통 접근성이 좋은 화성 동탄역 인근 아파트./인천데일리 DB


서울 집값 상승과 대출 규제로 인해 경기도 부동산 시장이 다시 실수요의 대체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구리·광명·군포·의왕 등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에는 20~30대가 서울 거주자의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20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거주자의 경기지역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 등) 매수는 2만263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기 전체 매수 증가율(11.9%)의 세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는 데다 대출 규제까지 강화로 무주택 수요자들이 서울 내 집을 포기하고 경기지역 거주지를 선택하고 있다.

 

실제 서울 거주자가 경기지역 매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1.0%에서 올해 13.5%로 확대됐다.

 

거래량 증가 뿐 아니라 경기 부동산 시장에서 서울 수요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매수 증가세는 서울과 맞닿은 지역에 집중돼 구리는 1년 새 서울 거주자 매수가 211.8% 증가했다.

 

실제로 광명(122.0%), 군포(139.8%), 의왕(120.1%), 안양 동안구(104.8%)도 두 배 안팎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어 GTX와 지하철 연장, 광역교통망 확충 기대감에 실거주와 미래가치를 동시에 고려한 ㄱ덧으로 보인다

 

구리·군포·광명·의왕·안양 동안구의 전체 매수인 20~30대 비중은 평균 44.6%로 경기 평균보다 8.5%포인트 높았다.

 

안양 동안구는 절반이 넘는 50.7%가 20~30대였고 광명과 구리도 절반에 가까웠다.

 

이같은 현상은 청년층이 가격 부담으로 서울 진입을 포기했다기보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주거지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 집값이 안정되거나 대출 규제가 완화될 경우 수요가 다시 서울로 이동할 가능성속에 가격 격차가 유지된다면 서울 인접 경기지역의 실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서울의 매매가격과 전월세 가격이 함께 오르면서 실수요자 경기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최근 서울 외곽과 수도권에서 30대 무주택자의 매수 증가로 이런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작성 2026.07.21 10:20 수정 2026.07.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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