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시간외 10% 하락…기술주 실적에 글로벌 증시 혼조

마이크로소프트는 기대 웃돈 실적에 시간외 약 3% 상승

코스피 2.2% 내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엇갈려

연준 금리 동결 속 미 국채 금리·국제유가 하락

[화담일보 = 장주은기자] 미국 대형 기술기업의 분기 실적에 대한 투자자 반응이 엇갈리면서 글로벌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높아진 시장 기대 속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실적 발표 뒤 시간외 거래에서 약 10%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약 3% 상승했다.

 

유로뉴스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알파벳의 분기 매출은 투자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AI 투자를 정당화할 만큼 충분한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지를 둘러싼 의문이 제기됐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내놓으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올랐다. AI에 대한 높은 기대를 공유하는 기술기업 사이에서도 실제 실적에 따라 주가 흐름이 갈렸다.

 

앞서 28일 미국 정규장에서 주요 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S&P500지수는 0.3%,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2% 올랐으며,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종합지수도 0.3% 상승했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간외 주가 움직임은 이 같은 정규장 지수 등락과 구분된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한국과 대만 증시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코스피는 2.2% 내린 5,880.25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견조한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이 일부 투자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5.4%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1.6% 상승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예상을 웃돈 분기 실적에 힘입어 전날에도 10.9% 급등했다.

 

AI 호황의 수혜를 받아온 대만 자취안지수는 1.9%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2% 오른 64,073.17을 기록했지만, 오픈AI 투자사인 소프트뱅크그룹 주가는 0.5% 내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0.1% 미만 상승한 23,101.86,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9% 하락한 3,647.12였다. 호주 S&P/ASX200지수는 0.5% 오른 8,888.50을 나타냈다.

 

통화정책도 투자자들의 관심사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28일 정책회의를 마치고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연준 인사 두 명은 인상을 지지했다. 분석가들은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들어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는 향후 정책에 대한 전망으로, 이번 회의의 동결 결정과는 별개다.

 

미 국채 금리는 앞서 기록한 고점에서 내려왔다. 10년물 금리는 28일 한때 약 5.04%까지 올랐다가 5.00% 아래로 낮아졌다. 2년물 금리도 28일 4.77%를 웃돌던 수준에서 4.68%로 하락했다. 시장은 29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 회의 결과를 주시했으며, 일본은행은 30일 마무리하는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29일 이른 거래에서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10.32달러로 1.2%, 미국 기준 원유는 101.46달러로 1.3% 내렸다. 다만 브렌트유는 2월 말 이란 전쟁이 시작되기 전의 배럴당 약 72달러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당 엔화 환율이 157.84엔에서 157.72엔으로 낮아졌고, 유로화는 유로당 1.1154달러에서 1.1146달러로 하락했다.

작성 2026.10.30 09:16 수정 2026.10.30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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