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임주하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총 27조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에서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 진행하던 시공계약 협상을 종료했다. 한수원은 새 시공사를 경쟁입찰로 선정해 예정된 부지 준비공사 일정을 지킨다는 방침이다.
경향신문의 10월 29일 보도에 따르면 한수원은 이날 컨소시엄과의 시공계약 협상을 공식 종료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공사비를 산정하는 방식과 위험 분담 등 계약조건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원전 수주를 위해 2018년부터 협력해 온 ‘팀코리아’의 시공 협력 구도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계약금액과 조건을 둘러싼 견해차는 최종 입찰 단계부터 이어졌다. 양측은 2024년 4월 최종 입찰 당시에도 금액과 조건에 합의하지 못했고, 한수원은 자체적으로 산정한 금액을 토대로 입찰에 참여했다. 이후 진행된 시공계약 협상에서도 공사비와 위험 부담에 관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협상이 끝났다.
이번에 종료된 것은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의 시공계약 협상이다. 체코 발주사와 체결한 원전 건설사업 최종 계약과는 구분된다. 한수원은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 신규 시공사 선정을 위한 경쟁입찰을 추진할 계획이다. 새 시공사 선정 목표 시점은 2027년 7월까지로 잡았다.
한수원이 유지하겠다는 일정은 2028년 1월로 예정된 부지 준비공사 착수다. 이는 2029년 11월을 목표로 하는 본공사 착공과는 별도 단계다. 현재 두코바니 사업은 본공사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 단계에 있으며, 한수원은 시공사를 교체하더라도 부지 준비공사는 당초 일정에 맞춰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은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000㎿급 한국형 원전 APR1000 두 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 규모는 27조원이다. 시공계약 협상 종료에 따라 이 사업의 시공을 맡을 업체를 새로 선정하는 절차가 필요해졌다.
사업 수주 과정에서 ‘팀코리아’는 2022년 입찰에 참여했고, 2024년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어 2025년 6월 체코 발주사와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를 위한 협력과 발주사와의 계약 체결을 거친 뒤, 실제 시공을 위한 계약조건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기존 컨소시엄과의 협상이 결렬된 셈이다.
일부 공정은 이미 지연된 상태다. 여기에 시공사 교체가 더해지면서 사업비 증가 등 사업 차질을 우려하는 시각도 나온다. 새 시공사 선정과 예정된 공사 착수는 앞으로 이행해야 할 일정으로 남아 있다. 한수원은 경쟁입찰을 통해 후속 시공사를 정하고 부지 준비공사 착수 일정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