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등급분류기구 ESRB 새 수장에 넷플릭스 출신 오릿 미키엘

11월 2일 취임 예정…20년 넘게 이끈 패트리샤 밴스 후임

연령·콘텐츠 등급과 광고 지침 집행·개인정보 보호 프로그램 총괄

넷플릭스 글로벌 등급체계 개발…MPA 법무·등급 항소 업무도 맡아

[화담일보 = 조주은기자] 비디오게임과 모바일 앱의 연령·콘텐츠 등급을 정하는 업계 자율규제기구 엔터테인먼트소프트웨어등급위원회(ESRB)의 차기 회장에 오릿 미키엘이 선임됐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미키엘은 2026년 11월 2일 취임할 예정이다. 20년 넘게 회장직을 맡아온 패트리샤 밴스는 은퇴한다.

 

미키엘이 맡게 될 업무는 게임의 연령·콘텐츠 등급체계 운영과 업계가 채택한 광고·마케팅 지침 집행이다. 기업이 책임 있는 개인정보 보호 관행을 도입하도록 돕는 ‘프라이버시 인증’ 프로그램도 총괄한다. 등급을 통한 이용자 정보 제공뿐 아니라 광고와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업계 자율규제 업무를 함께 이끌게 된다.

 

국제연령등급분류연합(IARC) 이사회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IARC는 디지털 방식으로 유통되는 게임과 앱에 세계 각지의 연령등급을 제공하는 기구다. 미키엘은 ESRB의 등급체계를 관리하면서 디지털 게임·앱의 국제 등급분류를 다루는 이사회 역할도 맡는다.

 

미키엘은 넷플릭스에서 8년간 근무했으며 마지막으로 콘텐츠 정책 담당 디렉터를 지냈다. 글로벌 콘텐츠 정책팀을 이끌고 전 세계 콘텐츠 분류와 시청 연령등급 체계를 개발했다. 넷플릭스에 합류한 시점은 2017년이며, 회사를 떠난 것은 2025년 11월이다.

 

그에 앞서 미국영화협회(MPA)에서 13년 동안 일했다. 법무 담당 부사장과 등급분류 항소위원회 의장을 맡았으며, 미국 영화산업의 등급 및 광고 지침을 전면 개편하는 작업을 이끈 경력이 있다. 영화와 스트리밍 분야에서 쌓은 분류체계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게임업계의 등급분류기구를 이끌게 된 것이다.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소프트웨어 회장 겸 최고경영자이자 엔터테인먼트소프트웨어협회(ESA)·ESRB 이사회 의장인 스트라우스 젤닉은 성명에서 미키엘의 엔터테인먼트 업계 경험과 분류체계에 대한 지식을 선임 배경으로 제시했다. 그는 부모가 가족에게 적절한 콘텐츠를 판단할 수 있도록 명확하고 신뢰할 만한 정보를 제공하고, 업계가 자율규제 지침과 관행을 준수하도록 하는 역할을 강조했다.

 

미키엘도 취임을 앞둔 입장에서 부모에게 필요한 정보 제공을 주요 과제로 언급했다. 부모는 자녀에게 맞는 게임 경험을 선택할 수 있도록 명확하고 유용한 정보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게임과 이용 방식이 계속 변화하는 가운데 가족이 자신 있게 선택할 수 있도록 ESRB의 기존 업무를 이어가겠다는 뜻도 전했다.

 

미키엘은 로펌 로브앤드로브에서 변호사로 경력을 시작했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에서 정치학 학사와 법학전문대학원 법무박사(JD) 학위를 받았다.

작성 2026.10.29 12:06 수정 2026.10.2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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