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김이지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한다. 3분기에는 주당 2만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으며, 자사주 추가 매입과 소각도 진행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과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 투자 수익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SK하이닉스는 28일 2026년 회계연도 주주환원 예상 규모를 약 100조원으로 공시했다. 현금배당은 30조원 이상,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은 60조원 이상으로 계획했다. 여기에는 지난 8월 발표한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포함된다. 회사는 최근 해당 매입을 마쳤으며, 취득한 주식은 소각할 예정이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3분기 현금배당 14조원과 2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결의했다. 매입할 자사주 가운데 주주환원 목적의 10조원은 전량 소각하고, 나머지 10조원은 임직원 보상에 활용한다. 임직원 보상용 주식은 주주환원 규모에 포함되지 않는다.
3분기 배당금은 주당 2만원이다. 실적 개선을 반영한 일반배당 1만원과 키옥시아 투자 수익을 반영한 특별배당 1만원으로 구성된다. 배당 기준일은 11월 30일이며, 주식 결제 기간을 고려하면 11월 26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배당 대상에 포함된다.
키옥시아 투자 수익은 이번 배당에만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실현한 투자 수익의 대부분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특별배당에 포함되지 않은 금액은 2026년 회계연도 결산 이후 추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자사주 매입도 지속할 계획이다. 김우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주가가 회사의 이익과 현금흐름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이 주당 가치를 높이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주환원 확대는 역대 최대 수준의 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한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은 104조6155억원, 영업이익은 83조333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28%, 63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9조7756억원이며, 영업이익률은 80%를 기록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기업공개(IPO) 검토를 중단했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은 금융시장 변동성과 반도체 업계의 주가 조정을 고려할 때 현시점에서는 IPO를 통해 기대한 효과를 충분히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