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장다온기자] 일본 인터넷 인프라 기업 GMO인터넷이 클라우드 서비스 사이버공격과 연계된 무단거래 손실을 보상하기로 했다. 피해 서비스의 현재 이용 고객 전원에게는 금전 손실 여부와 관계없이 5000엔의 위로금도 지급할 방침이다.
유로뉴스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GMO는 지난 24일 이 같은 보상 방침을 발표했다. 공격 대상은 원격 데스크톱 환경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가상사설서버 서비스 ‘오나마에닷컴 데스크톱 클라우드’다. 회사는 고객 정보가 유출됐으며 일부 이용자가 자신의 거래 계좌에서 본인이 알지 못하는 거래가 발생했다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구마가이 마사토시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서버는 2만6739대다. 일본과 해외의 증권·외환업체 70곳 이상에 개설된 거래 계좌에서 무단 조작이 발생한 사안과 관련돼 있다. 이 서버 수는 잠재적 영향 범위로, 모두에서 피해가 확정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GMO는 고객 문의를 받은 10월 19일 조사에 착수했다. 20일에는 일부 고객 서버 환경에 악성 프로그램이 설치된 사실을 확인한 뒤 신규 신청과 서비스 제어판 접근을 중단했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다음 날인 21일부터 전체 서버를 순차적으로 종료하기 시작했다.
구마가이는 25일 블로그 글에서 회사의 대응을 사과했다. 그는 사내 보안 전문가들이 사건 발생 전에 보안 문제를 파악했지만 이에 대한 대응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고객 정보 유출과 거래 계좌의 무단 조작뿐 아니라 사전에 드러난 보안 문제에 대한 회사의 조치도 이번 사건의 쟁점이 됐다.
회사는 공격 배후로 추정되는 세력으로부터 금전 요구를 받았다고 밝혔다. 구마가이는 26일 블로그 내용을 갱신하면서 공격자들이 암호화폐로 5000만달러를 요구하고 회사와 고객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설명했다. GMO는 요구액 지급을 거부했으며 경찰 등 관계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
서비스 이용을 이어가려는 고객을 위한 대체 방안도 제시했다. 윈도 데스크톱 환경을 계속 사용하려는 고객에게 독립된 클라우드 인프라 기반의 대체 서비스를 6개월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보안 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외부 전문가와 함께 침해 원인을 조사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구마가이는 정교한 국경 간 사이버공격을 민간 기업만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며 일본 정부에 능동적 사이버 방어 조치 강화를 촉구했다. GMO는 당국에 관련 체계를 이번 사건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수사기관에 증거와 기술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주식시장에서도 충격이 나타났다. GMO 주가는 26일 약 16% 하락해 4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직전 거래일인 23일 종가 기준 회사 시가총액은 약 26억달러였다.
한편 지난주에는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 구축에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중대한 취약점 2건이 공개됐다. 보안 당국은 취약한 서버에서 공격자가 악성 코드를 실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세계 각지의 기관·기업은 패치를 적용하거나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다만 GMO는 해당 취약점과 이번 클라우드 공격 사이의 연관성을 공개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