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사 크리스티 특별전부터 신작 영화까지…유럽의 10월 말 문화 일정

런던 영국도서관, 30일부터 크리스티 사후 50주년 기념 전시

토리노 ‘더 퀀텀 이펙트’, 쿠사마·라이언 갠더 작품으로 양자이론 조명

영화 ‘위커’와 퀸스 오브 더 스톤 에이지 새 음반도 30일 공개 예정

[화담일보 = 이다겸기자] 영국 추리소설가 애거사 크리스티의 생애를 다룬 런던 전시와 양자이론의 시각적 표현을 탐색하는 이탈리아 토리노 전시가 10월 말 잇따라 개막한다. 같은 시기 영화와 음반 신작도 공개될 예정이어서, 전시장과 극장 등에서 서로 다른 장르의 문화 일정을 만날 수 있다.

 

유로뉴스가 10월 26일 소개한 유럽 문화 일정에 따르면, 런던 영국도서관은 2026년 10월 30일부터 2027년 6월 20일까지 ‘애거사 크리스티: 미스터리의 세계’를 연다. 크리스티 사후 5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로, 초기 원고와 사적인 편지, 개인 소장품 등을 통해 작가의 삶과 작품 활동을 살핀다.

 

주요 전시품에는 크리스티가 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집필할 때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1937년형 레밍턴 타자기가 포함된다. 오리엔트 특급열차 객차를 실물 크기로 재현한 전시물도 선보인다. 작가의 기록과 물건뿐 아니라 작품 세계를 떠올리게 하는 공간을 함께 구성하고, 전시 곳곳에는 관람객이 찾아볼 수 있는 숨은 요소를 배치한다.

 

이탈리아 OGR 토리노에서는 토리노 아트 위크의 일환으로 단체전 ‘더 퀀텀 이펙트’가 열린다. 전시 기간은 2026년 10월 31일부터 2027년 2월 25일까지다. 미술평론가 다니엘 비른바움과 영화감독 재키 데이비스가 기획을 맡아 양자이론이 미술과 대중문화, 영화 속에서 어떻게 시각적으로 표현됐는지 다룬다.

 

전시의 중심 참조점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등장하는 검은 모놀리스다. 원자와 아원자 수준에서 물질과 에너지를 설명하는 이론을 출발점으로, 평행우주와 순간이동, 암흑물질 등의 개념을 작품과 연결한다. 쿠사마 야요이의 인피니티 룸 작품과 영국 작가 라이언 갠더의 기계장치로 움직이는 고릴라 작품 등이 포함된다.

 

극장가에서는 알렉스 휴스턴 피셔와 엘리너 윌슨이 연출한 ‘위커’가 10월 30일 개봉 예정작으로 소개됐다. 어슐라 윌스의 단편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로, 중세의 한 여성 어부가 바구니 장인에게 자신이 꿈꾸는 남자를 만들어 달라고 의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올리비아 콜먼이 여성 어부를, 피터 딘클리지가 바구니 장인을 연기하며 알렉산데르 스카르스고르드가 장인이 만든 남자로 출연한다. 어두운 유머를 담은 민담 형식을 통해 여성의 욕망과 성별 규범, 결혼의 거래적 성격을 다룬다. 로버트 패틴슨이 출연하고 랜스 오펜하임이 연출한 ‘프라임타임’도 같은 날 영국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음악 분야에서는 미국 록밴드 퀸스 오브 더 스톤 에이지가 10월 30일 아홉 번째 정규 음반 ‘Perfecth’를 선보일 예정이다. 프런트맨 조시 호미는 완벽함이라는 개념을 믿지 않는다며, 음반 제목을 ‘perfect’를 더 솔직하게 표기한 말로 설명했다. 음반은 인간관계와 건강, 정서적 좌절을 소재로 삼는다. 미국 인더스트리얼 메탈 밴드 미니스트리 역시 같은 날 열일곱 번째이자 마지막 정규 음반으로 소개된 ‘Hate to Go’를 발매할 예정이다.

작성 2026.10.26 20:03 수정 2026.10.2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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