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기업은행, KOFR 기반 기업대출 1조 원 규모 출시 예정

산업은행·기업은행 각각 5천억 원 공급…지방 소재 기업 금리 우대

KOFR 기반 이자율스왑 거래 비중 12.1%로 1차 목표 초과

2027년 4월 코리보 신규대출 중단 추진…코픽스 검증체계도 강화

[화담일보=이용희기자] 한국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이 26일 총 1조 원 규모의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기반 기업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AI 사진생성)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지표금리 개편이 파생상품과 채권시장을 넘어 기업대출 시장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은 25일 발표한 ‘지표금리 개편방안 진행상황 점검 및 향후 계획’을 통해 KOFR 활용 확대 실적과 향후 추진 일정을 공개했다. 이번 점검은 지난 3월 30일 확정한 지표금리 개편방안의 후속 조치다.

 

산은·기업은행, KOFR 기반 기업대출 각각 5천억 원 공급

 

산업은행은 ‘NEXT KOREA KOFR 단기한도 특별자금’을 통해 5천억 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계열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운전자금을 지원하며 대출기간은 최대 1년이다. 기업은행도 긴급 운전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KOFR 단기 유동성 지원자금대출’ 5천억 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두 상품 모두 최근 30일간의 KOFR 평균금리를 기준금리로 활용한다. 산업은행은 중소·중견기업에 최대 0.6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지방 소재·이전 기업에는 0.05%포인트를 추가 우대한다. 기업은행은 지방 소재 기업에 최대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우대금리 적용 여부와 실제 대출금리는 개별 기업의 조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구체적인 상품 조건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KOFR란 무엇인가…실제 거래 기반의 무위험지표금리

 

KOFR(Korea Overnight Financing Repo Rate)은 국채와 통화안정증권을 담보로 하는 익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금리를 바탕으로 산출하는 한국의 무위험지표금리다.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이나 호가를 기반으로 산출하는 기존 지표금리와 달리 실제 담보부 단기자금 거래를 기초로 한다는 특징이 있다. 여기서 ‘무위험’은 신용위험이 매우 낮은 거래를 바탕으로 한다는 의미로, 해당 금리를 활용한 금융상품의 원금이나 수익이 보장된다는 뜻은 아니다. 금융당국은 KOFR의 활용 범위를 확대해 금융거래에 적용되는 지표금리의 신뢰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자율스왑 비중 12.1%…변동금리채권 발행도 증가

 

KOFR는 파생상품과 채권시장에서도 활용이 늘고 있다. 금융권의 이자율스왑 거래 중 KOFR 기반 거래 비중은 2025년 7월부터 2026년 6월까지 12.1%를 기록해 1차년도 목표인 10%를 넘어섰다. 2026년 3분기에는 해당 비중이 잠정 18.5%까지 상승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2026년 7월부터 2027년 6월까지 적용되는 2차년도 목표를 25%로 높였다. 이후 매년 15%포인트씩 목표를 상향해 2030년 6월까지 KOFR 기반 거래 비중을 7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은행권의 KOFR 기반 변동금리채권(FRN) 발행도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발행액은 잠정 20조 5천억 원으로, 전체 변동금리채권 발행액의 32.3%를 차지했다. 지난해 발행규모인 약 5조 8천억 원을 이미 넘어선 수준이다.

 

2027년 코리보 신규대출 중단 추진…코픽스 관리 강화

 

기존 지표금리의 사용을 축소하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은행 간 단기자금거래의 호가금리인 코리보(KORIBOR)를 기반으로 한 신규대출을 2027년 4월부터 원칙적으로 중단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금융감독원은 금융기관들과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대체금리 전환과 만기연장 관련 가이드라인을 준비하고 있다. 2026년 3월 말 기준 금융권의 코리보 관련 익스포저는 240조 7천억 원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99.5%인 239조 5천억 원이 대출에 해당한다. 주택담보대출 등에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의 산출체계도 강화한다. 은행연합회는 올해 6월 공시분부터 기존 산출 부서의 사전 검증에 더해 독립된 감사실의 검토·승인 절차를 도입했다. 금융당국은 향후 코픽스를 금융거래지표법상 중요지표로 지정할지도 추가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2030년 말 CD금리의 법상 중요지표 지정을 해제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오는 11월에는 런던과 홍콩에서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KOFR 활성화 관련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금융거래의 기준이 되는 금리를 실제 거래에 기반한 지표로 전환하고 활용 범위를 넓히는 데 있다. 다만 KOFR 기반 상품 확대가 개별 기업의 실제 조달금리나 금융소비자의 이자 부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상품별 조건과 시장 상황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작성 2026.10.26 18:00 수정 2026.10.26 18:00

RSS피드 기사제공처 : 화담일보 / 등록기자: 이용희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