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일보 = 박서후기자] 26일 코스피가 외국인 순매도에 밀려 장중 소폭 하락했다.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이를 웃돌았다. 국내외 주요 기술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서로 다른 흐름을 보였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4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48% 내린 5520.25에 거래됐다. 투자자별로 개인은 1037억원, 기관은 510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6499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 합계는 6137억원으로, 외국인 순매도액보다 362억원 적었다. 해당 지수와 수급은 오후 장중 집계다.
주요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46% 하락했다. 현대차와 KB금융도 각각 2.03%, 3.27% 내려 지수와 함께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1.17% 오른 129만2000원 선에서 거래돼 삼성전자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SK하이닉스의 상승 배경으로는 키옥시아 지분 차익과 관련해 약 16조원 규모의 특별배당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가 거론됐다. 이는 배당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주가 움직임과 연결한 해석이다. 특별배당이 실제 지급됐다는 의미와는 구분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주 주요 글로벌 빅테크의 실적 공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장세로 보고 있다. 아마존과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뿐 아니라 국내 대형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해외 기술기업과 국내 반도체 기업의 경영 성적을 함께 살펴야 하는 시기다.
실적을 둘러싼 관심은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의 투자와 수익성에 모이고 있다. 최근 AI 밸류체인 전반의 투자 심리가 흔들리는 가운데, 높은 성장 기대를 바탕으로 집행한 대규모 투자가 현금 흐름과 이익으로 이어지는지가 주요 쟁점으로 제시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AI 산업의 높은 성장성 때문에 용인됐던 대규모 투자가 이제 현금 흐름과 수익성을 통해 정당화돼야 하는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실적 시즌에 대응하기가 지난 2분기인 4~6월 실적 발표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25일 현지 시간 골드만삭스의 티머시 모에 스트래티지스트 등이 최근 보고서에서 코스피의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1만2000에서 9000으로 낮췄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가 올해 6월 고점 이후 35% 넘게 하락한 점을 들어 기업가치 평가에 적용하는 가정을 보수적으로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목표치 하향 이후에도 당시 지수 수준과 비교하면 60% 이상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이는 향후 12개월을 대상으로 한 해당 투자은행의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