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무덤은 다른 조선왕릉과 달리 봉분에 잔디 대신 억새가 자란다. 태조의 유언에 따라 고향 함흥의 억새를 옮겨 심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억새가 절정을 이루는 가을, 평소 접근하기 어려운 건원릉 능침이 11월 3일부터 8일까지 특별 개방된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무덤은 다른 조선왕릉과 달리 봉분에 잔디 대신 억새가 자란다. 태조의 유언에 따라 고향 함흥의 억새를 옮겨 심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억새가 절정을 이루는 가을, 평소 접근하기 어려운 건원릉 능침이 11월 3일부터 8일까지 특별 개방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는 경기도 구리시 동구릉에 있는 건원릉 능침을 6일간 하루 두 차례씩 특별 개방한다고 19일 밝혔다.
능침은 왕릉의 주인이 묻혀 있는 곳을 말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관람객이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건원릉 능침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조선왕릉 중 유일한 억새 봉분…태조의 고향을 담은 무덤
건원릉(健元陵)은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1335~1408)의 능이다.
건원릉이 다른 조선왕릉과 구별되는 특징은 봉분을 덮고 있는 억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건원릉은 조선왕릉 가운데 유일하게 봉분이 억새로 덮여 있다.
그 배경에는 태조의 고향인 함흥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진다.
태조의 유언에 따라 고향 함흥에서 억새를 옮겨와 봉분을 조성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건원릉의 억새가 단순한 식생의 특징을 넘어 태조의 생애와 고향에 관한 기억을 간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함흥에서 억새를 옮겨왔다는 내용은 전승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다. 역사적으로 확인된 사실과 구분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평소 접근하기 어려운 능침, 해설사와 함께 관람
이번 특별개방은 억새가 절정을 이루는 시기에 맞춰 진행된다.
관람객은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건원릉 능침을 둘러보며 왕릉의 역사와 공간적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일반적인 왕릉 관람에서는 능침에 가까이 접근하기 어렵다. 이번 행사는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공간을 해설과 함께 관람하도록 마련됐다.
특히 억새가 자라는 봉분을 가까이에서 살펴보며 건원릉이 다른 조선왕릉과 구별되는 특징을 이해할 수 있다.
11월 3~8일 하루 두 차례…10월 20일부터 예약
특별개방은 11월 3일부터 8일까지 6일간 진행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하루 두 차례다.
사전예약은 10월 20일 오전 10시부터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khs.go.kr)의 ‘통합예약-조선왕릉’ 메뉴에서 받는다.
온라인 예약 인원은 회당 20명이며 선착순으로 마감한다. 한 사람이 최대 4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사전예약을 하지 못한 관람객도 당일 현장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현장접수 인원은 회당 10명이다.
능침 특별개방 프로그램은 무료지만 동구릉 입장료와 주차요금은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에서 확인하거나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031-579-4904)로 문의하면 된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특별개방을 비롯해 관람객이 조선왕릉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살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