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속에서 건진 800년 전 유물, 어떻게 되살릴까…청소년이 보존처리 현장 찾는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 10월 20~21일 목포서 ‘해양유산 탐험교실’ 운영

송호리선·대부도선·영흥도선 등 고선박 보존처리 시설 견학

해양유산 전문가와 질의응답…청소년 진로 탐색 기회 제공

바닷속에 오랫동안 잠겨 있던 도자기와 나무배는 물 밖으로 나온 뒤 어떤 과정을 거쳐 보존될까. 청소년들이 해양유산 보존처리 시설을 직접 둘러보고 유물 복원 작업을 체험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전남 목포에서 열린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10월 20일과 21일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해양유산 탐험교실’을 운영한다.

‘해양유산 탐험교실’ (자료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연구소 제공)

바닷속에 오랫동안 잠겨 있던 도자기와 나무배는 물 밖으로 나온 뒤 어떤 과정을 거쳐 보존될까. 청소년들이 해양유산 보존처리 시설을 직접 둘러보고 유물 복원 작업을 체험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전남 목포에서 열린다.

 

국가유산청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10월 20일과 21일 이틀간 연구소 별관에서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해양유산 탐험교실’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에게 평소 접하기 어려운 수중 출수 유물의 보존처리 현장을 공개하고, 문화유산 보존·연구 분야의 진로를 탐색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양유산탐에 관한 AI생성 이미지

■ 바다에서 건져 올린 도자기와 고선박, 보존처리 과정 공개

참가 학생들은 국립해양유산연구소의 보존처리 시설을 견학하며 실제 해양유산이 보존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주요 견학 대상에는 군산 비안도에서 출수된 도자기와 청동 숟가락, 태안 마도에서 출수된 대나무 소반 등이 포함된다.

 

학생들은 유물이 바닷속에서 발견된 이후 어떤 절차를 거쳐 보존·복원되는지 알아본다. 재질과 상태에 따라 보존처리 방법이 달라지는 이유도 배운다.

 

특히 송호리선·대부도선·영흥도선 등 바다에서 출수된 고선박의 보존처리 과정도 소개한다.

 

물에 잠겨 있던 목재 유물은 건조 과정에서 변형되거나 갈라질 수 있어 별도의 처리가 필요하다.

 

먼저 목재에 남아 있는 염분을 제거하는 ‘탈염’ 과정을 거친다. 이어 약품을 침투시켜 목재의 강도를 높이고 변형을 방지하는 ‘경화’ 작업을 진행한다. 이후 건조 과정을 거쳐 유물을 안정적으로 보존한다.

 

학생들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바닷속에서 발견된 나무배를 장기간 보존하기 위해 어떤 기술과 작업이 필요한지 살펴볼 예정이다.

 

■ 깨진 도자기 조각 맞추고 색 복원…보존처리 직접 체험

시설 견학에 이어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유물 보존처리 체험도 진행된다.

 

체험에는 국가에 귀속되지 않았으나 교육·학술적 활용 가치가 있는 ‘비귀속 유산’을 활용한다.

 

참가자들은 조각난 유물을 원래 형태에 맞춰 임시로 붙이는 ‘가접합’ 작업을 경험한다.

 

석고로 복원한 도자기 표면에 실제 유물과 비슷한 색을 입히는 ‘색맞춤’ 작업도 체험한다.

 

이 과정은 유물의 원래 형태와 색을 고려하면서 손상된 부분을 복원하는 보존처리 작업을 이해하도록 구성됐다.

 

단순히 유물을 관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보존처리 과정의 일부를 직접 경험한다는 점이 이번 교육의 특징이다.

 

■ 해양유산 연구자는 무슨 일을 할까…전문가와 진로 탐색

체험을 마친 학생들은 국립해양유산연구소 전문가들과 질의응답 시간도 갖는다.

 

해양유산의 보존과 연구에 필요한 업무를 알아보고 관련 분야의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마련된 순서다.

 

이번 행사는 국립해양유산연구소가 보존처리 시설 견학 등 프로그램을 주관하고, 지역 교육지원청이 참가 학생 모집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문화유산협회는 비귀속 유산을 활용한 보존처리 체험을 담당한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이번 교육을 계기로 청소년들이 해양유산의 보존과 연구 활동을 이해하고 관련 분야에 관심을 갖기를 기대하고 있다.

 

연구소는 앞으로도 해양유산 보존·연구 활동을 알리는 공개행사와 체험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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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6.10.19 13:09 수정 2026.10.1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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