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고유의 식문화가 핵심 관광 자원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경북 예천군이 원도심 골목을 거닐며 다채로운 미식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 상품을 선보였다.
예천문화관광재단은 오는 10월 17일부터 11월 7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예천읍 맛고을길 일대에서 당일치기 도보 여행 프로그램인 '맛고을길 미식투어'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은 재단이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예천 지역관광추진조직(DMO) 육성 사업의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다. 단순한 명소 방문을 넘어, 지역에 뿌리내린 향토 먹거리와 숨은 맛집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수도권 관광객의 발걸음을 원도심 상권으로 유도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담고 있다.
주요 타깃층을 겨냥해 여행사와 손잡고 서울 출발 패키지 상품으로 구성된 이번 투어는 행사 기간 내 총 4회 운영된다. 투어 참가자들은 오전 11시경 예천에 당도한 후 약 3시간에 걸쳐 맛고을길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며 미식의 향연을 만끽하게 된다. 든든하게 배를 채운 이후에는 예천의 대표 명소인 삼강주막과 회룡포 등을 탐방하며 시각과 미각을 모두 만족시키는 꽉 찬 일정을 소화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맛고을길에 터를 잡은 16개 우수 외식업체를 엮어 기획한 네 가지 테마 코스다. 방문객의 취향에 따라 다채로운 선택지를 제공한다.
첫 번째 테마인 '향토미식' 코스는 예천의 뿌리 깊은 맛을 좇는다. 청포집의 정갈한 청포정식을 시작으로 김서방숯불가든의 갈빗살, 현대국밥의 든든한 순댓국, 그리고 스너그커피하우스의 부드러운 비엔나커피로 여정을 마무리한다.
두 번째 '백년가게' 코스는 세월의 검증을 마친 노포들을 순례한다. 산호식당의 시원한 냉면, 에펠제과의 진한 대추차, 삼일분식의 선짓국, 한국관복어집의 매콤한 복불고기가 오랜 세월 지역민을 사로잡은 비결을 증명한다.
세 번째 '이색별미' 코스는 톡톡 튀는 개성으로 무장했다. 풍년각의 얼얼한 매운면과 공가네의 투박한 손수제비, 새대구숯불구이의 특불고기에 이어 우프의 짭짤하고 고소한 소금빵이 젊은 층의 입맛까지 사로잡는다.
마지막 '예천미미(美米)' 코스는 지역의 자랑인 쌀과 곡물을 전면에 내세웠다. 가보시더의 옹심이생떡국, 고려식당의 풍성한 생선정식, 서울왕순대의 국밥을 거쳐 도깨비곳간의 곡물라떼와 양궁빵으로 예천 농산물의 진가를 확인하게 된다.
안병윤 예천문화관광재단 이사장(예천군수)은 이번 투어를 기획하며 "맛고을길이 품고 있는 깊은 맛과 예천 고유의 멋을 관광객들이 온전히 체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회차를 거듭할수록 프로그램의 내실을 다져 방문객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지역 상인들에게는 실질적인 매출 증대를 안겨주는 상생의 모델로 안착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