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북미 거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거대 에너지 시장인 미국에 현지 법인을 신설하고 조달부터 유통, 공급까지 이어지는 전 영역의 밸류체인을 차근차근 완성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LNG 사업을 총괄할 컨트롤타워 '한화호라이즌 USA(Hanwha Horizon USA)'를 가동한다고 공식 밝혔다. 해당 법인은 원자재 조달을 비롯해 국제 트레이딩, 해상 물류 최적화 등 사업 전반을 다각도로 전담하게 된다. 키를 잡은 수장은 해양·에너지 분야에서 30년 넘게 현장 경험을 쌓아온 제임스 사가르(James Sagar) 한화해운 대표가 겸임하여 사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번 현지 법인 신설을 기점으로 운송, 공급, 발전에 이르는 일간화된 LNG 네트워크를 완성하여 글로벌 시장 내 체급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한화호라이즌 USA는 오는 2029년 상업 운전을 앞둔 한화에너지 여수LNG발전소에 안정적인 연료를 공급하는 핵심 젖줄 역할을 맡는다. 나아가 국내외 주요 발전사와 글로벌 에너지 기업을 대상으로 LNG 공급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며, 중장기적으로는 아시아를 위시한 글로벌 트레이딩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이번 사업 진출은 국가 에너지 안보 확립과 한미 에너지 안보 협력 강화라는 측면에서도 상당한 의의를 지닌다. 촘촘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기반으로 해외 고객국에 에너지와 방산 체계를 아우르는 차세대 통합 안보 파트너십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탄탄한 인프라 확보도 차근차근 진행되어 왔다. 미국 대표 LNG 생산 업체인 벤처글로벌과의 구매 계약을 통해 대규모 수급 기반을 선제적으로 다졌다. 또한 한국남부발전과 '글로벌 LNG 협력 강화를 위한 팀 코리아(Team KOREA)' 업무협약을 체결, 조달 경쟁력 고도화와 공급선 다변화를 동시에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세계적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신용등급 A-를 획득하며 대형 글로벌 사업을 안정적으로 끌고 갈 재무 체력까지 입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한화호라이즌 USA 설립은 그간 축적해 온 조선·해양 사업 역량과 글로벌 조달 파워를 하나로 결합하는 전환점"이라며 "시장 변동성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공급 체계를 완성하고, 차별화된 LNG 밸류체인을 지속적으로 넓혀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재무 안정성과 해양 인프라를 바탕으로 시작된 이번 북미 거점 구축은 급변하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안보 및 산업 입지를 한층 강화하는 핵심 계기가 될 전망이다.





